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책마중 문고
질 티보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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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작가정신

#아동성폭력

#초등저학년도서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저는 딸이 두명 있어요!
딸 키우는 엄마죠!
그런데... 요즘에는 참 딸이든, 아들이든 키우기 무서운 세상이에요.
성범죄도 너무 심하고, 학교폭력도 너무 심해서 말이죠ㅠㅠ
저 어릴 때만 해도, 참 이런데 별로 없었는데,
요즘에는 사건 일어나는 거 보면 연령대가 너무 낮아서 걱정이더라고요!

이런 일이 절대 절대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책 속의 나탈리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 바로 어른들에게 말하는 아이가 없을 거 같아요.

나탈리는 아동성범죄를 당한 피해자예요.

그래서 저희 딸 이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탈리에겐 비밀이 있어요.
이건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모르고 친구도 몰라요.
이 비밀은 어떤 아저씨만 알아요..
이 비밀을 말했다간, 엄마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경찰이 나탈리를 잡아가서 감옥에서 살아야 한대요.
그래서 아무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비밀이 너무 싫어요.
비밀을 나만 알고 있는 게 싫어서  모든 게 하기 싫고 짜증이 나요.
친구가 놀자고 해도 싫어요.

하루는 미술시간이었어요.
그림을 그렸죠, 어떤 큰 아저씨로부터 도망치는 여자아이를요.

하지만, 그림을 보다가 화가 나서 아저씨 얼굴을 찍찍 그어버리고 심지어 발로 밟기까지 했어요!
친구들은 그런 저를 보고 장난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너무 싫어요.

 

그 그림을 보고 선생님이 다가와요.
무슨 일이 있냐면서, 조심스레 이야기를 시작해요.
어떤 아이가 있어요라면서

선생님은 이야기를 듣고, 그 아이가 우리가 아는 애들인지 먼저 물어봐요.
그렇다고 대답해요.
우리 반 아이인지도 물어보고, 혹시 나와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아이인지 물어봐요.

나탈리는 대답 없이 울어요

선생님은 나탈리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줘요.
엄마 아빠는 여전히 나탈리를 사랑할 거라고 말해줘요.

 

 

 

선생님께 비밀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이제 엄마 아빠에게도 말하고, 친구에게도 말하고 나면 나탈리 마음은 더 가벼워질 거예요.

읽는 내내 사실 마음이 참 불편했어요.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너무 힘들 것 같거든요.
그런데 무엇보다 당사자가 가장 힘들 거예요.

사실을 말해버리면 자신이 버림받을까 봐, 자기 잘못이라고 말할까 봐, 무서워서 말을 못하죠.

어제 이 책을 딸아이에게 줬어요.
오늘 학교에서 읽을 책이죠.

오늘 마치고 나면 어떤 마음이 들었냐고 물어봐야겠어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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