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ㅣ 똑똑한 책꽂이 23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누구나 될 수 있다.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저희 딸 은근 선입견이 있어요.

남자는 치마 입으면 안 된다.

남자인데 왜 핑크색을 좋아하냐

여자는 어쩌고.. 어린데도 남자는 이거 여자는 이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아마 곤충학자나 곤충 취미에 이야기하면

그건 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아냐?

이럴 거 같아요.

그래서 준비한

#여자는곤충을 좋아하면안되나요?

1881년 이 책의 주인공 에벌린이 태어난 당시에는 아주 고지식하고,

여자는 이거, 남자는 이거 이런 식의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나 봐요.

여자는 조용하고, 치마를 입어야 하고 깨끗해야 하고

곤충을 좋아하면 안됐었나 봐요.

하지만, 에벌린은 아니었어요.

곤충을 좋아했고, 곤충을 잡으려 깊은 산속에도 오빠들을 따라다녔어요.

개울가에 발이 빠져도 곤충을 잡으려 다녔어요.

에벌린은 크고 나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동물들을 사랑해서 치료해주고 아껴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당시에는 여자가 수의사가 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간호사가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계속 수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던 찰나, 지인으로부터 곤충의 집을 운영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때까지 여자가 곤충의 집을 맡아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에벌린은 갔어요.

처음엔 엄청 황폐했지만,

동네 아이들에게 곤충을 집에 전시할 만한, 독특한 애벌레나, 딱정벌레 등 찾아달라고 부탁도 하고

에벌린은 곤충에 대해서 더 알리기 위해 곤충학도 공부했어요.

하지만, 에벌린은 전혀 연구되지 않은 곤충들과 알려지지 않은 곤충의 이야기도 알고 싶었어요.

마침내 수의사도 여자가 될 수 있었지만,

에벌린은 곤충학을 이어나갔어요.

1924년 열대 곤충을 조사하러 갔어요.

여자는 아무도 안 갔지만, 에벌린은 갔어요.

가서 끈적한 거미줄에 걸리기도 하고 높은 절벽도 올라가고 떨어지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마침내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곤충과 식물도 발견을 했어요.

에벌린은 상까지 받게 되었어요.

머리가 하얗게 세고 몸이 아파도 포기하지 않고

정금을 탐험하고 곤충을 채집했어요.

이처럼 여자라고 포기하고

여자라서 안되고,

어려워서 포기하고

힘들어서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될 수 없어요.

힘들어도 어려워도, 누구나 하는 게 아니라도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