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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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부터 벤드릭스의 숨막히는 집착이 느껴졌다. 모든 것을 신경질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인공.

작가라는 직업적 특성때문이겠지만 그의 신체적인 결핍에서 비롯된 삐딱한 정서도 한 몫 한 듯하다.

증오와 사랑이라는 양가감정 사이에서 오가는 그의 모순된 행동들.

그리고 사랑의 행위를 죽음이며 평화라고 묘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어쩌면 증오를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도 든다. 벅차오르는 미움을 감당하지 못해 오는 고통을 격렬하게 음미하고 있는 것이다.


세라에 대한 본인의 증오가 사랑만큼이나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벤드릭스,

그에 반해 세라에 대한 헨리의 사랑은 고요하고 깊은 바다같다.

들여다보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는 흉측한 내장이 잔뜩 보이는 심해동물로 가득한 깊은 바다.

어둠을 먹으며 깊은 곳에 숨어있음에 안정을 찾는 깊은 바다는 세라가 공식적인 본인의 부인임으로 자기 위로를 하는 그의 모습과 닮아있다.

파키스와의 은밀한 만남까지 마무리지었다.

길지 않았던 2장까지의 서사에서 [사랑의 종말]이 왜 증오에 대한 소설인지 알 수 있었다.



증오는 사랑이 작동시키는 분비샘과 동일한 분비샘을 작동시키는 것 같다.

심지어 사랑이 초래하는 행동과 동일한 행동을 초래한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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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 (합본 특별판)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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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가 생각난 이유는 뭘까.

제3자의 입장에서 동화마냥 읽어주는 아이의 이야기.

죽음이 떠나지 않았던 주인공의 삶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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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러브 기프트 세트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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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는 방식은 전 세대를 아울러 변해왔다.

그 형태도, 표현 방법도 매우 다채로웠다.

그리고 세대를 아울러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묘사한 사랑이란,

50년, 100년 후 독자인 우리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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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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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영미작가 애벌린 워의 돌연변이적 심리가 훌륭하다는 추천사가 와닿는다.

다시찾은 브라이즈 헤드에서 워가 묘사했던 돌연변이적 심리를 말하는 걸까?

애증과 집착 그 사이 어딘가였던 불같은 사랑이야기.

전후시대가 배경이라면 조금은 비슷할 것 같다는 기대도 된다.

사랑은 절박할수록 값지고 소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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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플 한 걸음씩 완성하기 1급 - 개정판
И. Б. Череповская 외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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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뿌쉬낀하우스 토르플 문제집에서 부록과 해설 없는 연습문제만 추가된 구성
2. 대학 시절 외국어 전공자면 학부 1학년 시절 겪어봤을 교수님(선생님)과 함께 답을 찾아야하는, 해설집이 전혀 없는 책 (단답형과 모의고사 해답은 존재)
3. 강의가 등록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감감무소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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