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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47 - 매혹적이면서도 가장 잔혹한 도구의 세계사
래리 캐해너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데아 / 2019년 7월
평점 :
무기나 게임에 무지한 나도 들어본 적이 있는 총의 이름 AK47.
이 책은 처음 총이 만들어진 연유부터 총기가 쓰인 다양한 전쟁과
현대에서 이 총이 갖는 의미까지를 다루고 있다.
나치의 침입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칼라시니코프가 만들었던 총.
그러나 그 총은 이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른 총에 비해 허술하게 만들어지고 사격의 정밀성도 떨어졌던 총.
그렇지만 그 허술함이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발사될 수 있는 총을 만들었고,
싼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게다가 주변 국가들을 포섭하기 위한 소련의 의도로
아무런 제한 없이 여러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어 버린 총.
베트남에서, 아프리카에서, 남미에서, 미국에서.
이 총은 너무 손쉽게 거래되고,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가게 된다.
한 총의 역사이지만 전쟁의 역사이기도 한 책.
이런 무기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총기협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미국을 볼 때
과연 인간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