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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연대기 -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피터 브래넌 지음, 김미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6월
평점 :
지구라는 별이 생긴 이후 그 위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발생했다 멸종해 갔다.
이 책은 다량의 생명체가 멸종한, 가히 대멸종이라 부를만한
각 사건에 대해 어떤 원인으로 일어나게 되었는지
유수의 학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는 책.
아무래도 누군가 적어 놓은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질과 화석을 통해 과거를 밝혀 내다보니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완전히 하나로 모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좀 더 신빙성이 있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운석 충돌에 대한 백악기말 멸종은 워낙 유명한 얘기지만,
단순히 충돌로만 멸종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화산 활동 등이 촉발되었을 가능성 또한 있다는 얘기가
꽤 흥미로웠다.
(흥미라는 표현이 과연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과거의 일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가스의 과도한 배출,
해양의 지나친 산성화 등에서 과거 대멸종과 유사한 형태를 보면서도,
빙하기를 향해 가는 지구 자체의 현상과 맞물려
어떻게 변해갈 지 모른다며 성급한 진단은 유보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명체를 아낌없이 파괴하며 살아온 인류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