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세요 - 수채화 시인 강원석의 아홉 번째 시집
강원석 지음 / 구민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사세요은 맑고 투명한 시어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강원석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작품이다.

구민사에서 출간된 이 시집은 화려한 언어나 거창한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 우리 곁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보듬어 주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

이 시집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시인이 건네는 다정한 질문이다. “어떻게 사세요”라는 제목은 단순한 인사말처럼 보이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 질문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상대의 삶을 진심으로 바라보고, 그동안 견뎌 온 시간과 마음의 무게를 이해하려는 깊은 공감의 표현처럼 다가온다.

시인은 독자에게 어떤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강원석 시인의 시어는 마치 수채화처럼 맑고 담백하다.

과장된 표현이나 화려한 장치 없이도 한 줄의 문장이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특히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태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평범한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시인은 조용히 건네준다.

이 시집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는 ‘잘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더 잘해야 하고, 더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지만, 이 책은 그런 조급함 대신 “그저 계속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그래서 시집을 읽다 보면 마치 오랜 친구가 옆에 앉아 조용히 안부를 묻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시집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와 공감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시인은 우리 각자가 겪는 외로움과 피로를 이해하며, 그럼에도 서로의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를 읽는 동안 마음 한편이 잔잔하게 따뜻해지고, 지금의 삶을 조금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된다.

​

전체적으로 『어떻게 사세요』는 거창한 메시지나 강한 감동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잔잔한 물결처럼 천천히 마음에 스며드는 시집이다.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안부가 그리울 때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강원석 시인의 이 아홉 번째 시집은 우리에게 묻는다. “어떻게 사세요?” 그리고 그 질문 속에는 이미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지금의 삶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주는 다정한 목소리가 이 시집 곳곳에 흐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 가게 하는 작은 쉼터 같은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ㅣ 이야기숲 7
김정미 지음, 모예진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축구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 남하지와 전학생 차공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하지에게 축구는 아주 오래된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돌잡이 때 축구공을 번쩍 들어 올린 이후로 무려 10년 동안 축구를 사랑해 온 아이로, 매일 리프팅 연습을 하고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를 챙겨 볼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전학생 차공수가 등장하면서 하지의 평온했던 축구 생활에 변화가 생깁니다.

공수는 축구 실력도 뛰어나고 경쟁심도 강한 아이로, 하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라이벌 관계가 됩니다.

어느 날, 계속된 다툼 끝에 하지는 홧김에 “그냥 확 공으로 변해 버려라!”라고 외치게 되고,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집니다.

정말로 차공수가 축구공으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이 황당한 사건을 계기로 두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하지의 방에 가득한 축구 용품을 보며 공수는 하지가 얼마나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고, 하지는 공수의 SNS에 빼곡하게 기록된 훈련 일지를 보며 공수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 왔는지를 깨닫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두 아이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공수는 반드시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와 압박 속에서 축구를 하고 있고, 하지는 꼭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공을 차는 순간의 즐거움을 사랑하는 아이라는 점이 대비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같은 축구를 좋아하지만 꿈을 바라보는 방식은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이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입니다.

티격태격하던 라이벌이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오해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조금씩 관계를 회복해 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시합을 앞두고 다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 줍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꼭 ‘커서 무엇이 될 거야’ 하고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러분이 변덕쟁이여도 좋으니 많은 것에 마음을 열고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둘 모이면 언젠가 여러분을 예상치도 못한 꿈으로 데려다줄지도 모르니까요.”

이 문장은 학부모인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장래 희망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꿈을 꼭 하나로 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는 기발한 설정과 생동감 있는 장면들입니다.

축구공이 된 차공수가 여전히 잔소리를 하고, 심지어 코까지 골며 잠을 자는 모습은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냅니다. 특히 공이 된 공수가 아랫집 할아버지의 점퍼 속에 갇혀 하지에게 살려 달라고 외치는 장면은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할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여기에 모예진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라는 소재와 흥미로운 판타지 설정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꿈과 노력,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공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는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장래 희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부담 대신 응원을 건네는 동화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꿈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스페셜 2 : 고동툰 - 온 세상 반려가족 필수 반려동물 교양만화 ㅣ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비마이펫 원작, 박지영 만화 / 서울문화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교양 만화입니다.

평소 비마이펫 콘텐츠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해 왔지만,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는 비마이펫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고동툰〉**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는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책임에 대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책에서는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여러 이야기 속에서 전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반려동물의 행동이나 눈빛 속에도 사실은 다양한 감정과 마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강아지나 고양이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서로 이야기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무지개별에서 도착한 사연을 담은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과 그리움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 곁에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가 깊게 전해졌습니다.

책 속의 한 장면에서는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에, 지금의 하루가 더 소중하다”라는 의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반려동물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며 “동물들도 우리처럼 마음이 있구나”라고 이야기해 인상 깊었습니다.

​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스페셜2 : 고동툰>은 단순히 재미있는 만화를 넘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 그리고 반려동물과의 따뜻한 공존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뿐 아니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사랑과 책임이 무엇인지 조용히 전해 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며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게 만드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정의, 모두에게 같은 의미일까? ㅣ 다림인성학교 6
오늘 지음, 수련 그림 / 다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의, 모두에게 같은 의미일까?』는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정의’라는 개념을 일상 속 이야기와 다양한 시선을 통해 차근차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교훈적인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적인 안내서와도 같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아야 한다”,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왜 그것이 옳은지, 무엇이 정의로운 행동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첫 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떠올리는 생각을 통해 정의의 의미를 탐색하게 하고, 홍길동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정의로운 행동이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의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구성된 점이다.

책에서는 정의를 ‘나눔’, ‘규칙’, ‘사랑’, ‘무기’, 그리고 ‘일상’이라는 여러 시선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정의란 나누기다’라는 장에서는 사회의 재화를 어떻게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하며,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이 사회의 구조와 제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또한 ‘정의란 규칙이다’라는 장에서는 법과 규칙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면서 나의 자유만큼 다른 사람의 자유도 존중해야 한다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부분이었다.

​

한편 ‘정의란 사랑이다’라는 내용에서는 정의가 차가운 규칙이나 처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속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정의란 무기이다’라는 장에서는 정의라는 이름 아래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공격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짚어 준다.

아이들이 흔히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정의의 개념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정의라는 말이 항상 옳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며,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지막 장에서는 정의가 거창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실천되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다.

서로를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행동 속에서 정의가 살아 움직인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전해졌다.

아이들에게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생각할 질문을 던져 준다는 점이었다.

아이가 책을 읽은 뒤 “정의는 꼭 하나로 정해질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공정함은 다른 사람과 같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정보 속에서 살아가지만,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다.

『정의, 모두에게 같은 의미일까?』는 그런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질문을 남기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책이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들이 정의라는 가치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밥은 먹고 다니냐 : ‘사람’을 남긴다는 것 - 실패를 경력으로 바꾼 한 사람의 밥 이야기
성제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히 성공이나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 삶의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조용히 되묻는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었습니다.

요즘 사회는 늘 더 빨리, 더 크게 성공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조급한 경쟁의 방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건넵니다. 책에서 저자는 “삶을 지탱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태도이며, 성과를 지속시키는 힘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결국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도 공부의 성취나 결과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IMF 시기를 지나며 겪었던 실패와 무너짐, 그리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화려한 성공담을 늘어놓기보다는, 무너진 사업과 관계 속에서도 무엇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숫자보다 사람의 표정이, 성과보다 태도가 조직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조직이나 회사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정과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라고 느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문장들이 어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와 함께 걸어가는 대화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삶과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더 빨리 성공하는 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감이 되었던 것은 이 책이 “어떻게 더 빨리 갈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하는가”를 묻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성적, 진로, 경쟁 등 많은 고민 속에서 부모 역시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결국 우리가 아이에게 남겨주어야 할 것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와 방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책의 제목인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말은 한국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가장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안부 인사입니다. 저자는 그 말 속에 담긴 마음처럼, 결국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관계와 신뢰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특별한 성공 비법이나 기술이 남기보다는 조용한 질문이 마음에 남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삶의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은 철학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사람을 남긴다는 것』은 화려한 성공 이야기보다 실패 속에서도 지켜온 신념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사람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흔들려 본 이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삶의 기준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 줄 것입니다.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생각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