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정 출동! - 놀라운 곤충 세계로 신나는 탐험을 떠나 볼까?
매기 리 글.그림, 이원경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곤충 탐정 출동!>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돋보기가 함께와서 삽화가 많을거라 기대를 하고 책장을 펼쳤다.

 기대와 달리 자그마한 그림들마다 깨알같은 글씨들이 가득 덧붙어 있었다. 게다가 글씨체도 딱딱해보여서 어린이 그림책같은 귀여운 느낌이 덜했다. 흡사 마인드맵을 보는 것 같은 구성이라, 47개월인 딸아이가 보기엔 좀 어렵겠다 싶어서 옆으로 치워두었다.

 그런데, 아이가 책 위에 올려진 돋보기를 보더니 그걸로 책을 보겠다며 나서는 게 아닌가.

 어떻게 보나 싶어 책을 주었더니, 돋보기로 구석구석 작게 그려진 곤충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한다. 그러는 동생이 귀여웠는지 초등학생인 언니가 그림마다 붙어있는 설명을 읽어주었다.

 그렇게 글밥이 많아 지루해 보였던 책이 아이에겐 흥미로운 곤충관찰책이 되었다.

  단순한 사은품처럼 생각했던 돋보기가 이 책의 큰 장점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도 새로운 눈으로 책을 다시 펼쳐보게 되었다.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당벌레, 지렁이, 지네, 달팽이, 거미, 파리, 벌, 개미, 나비, 딱정벌레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사진이나 실제같은 세밀화는 아니지만, 각 곤충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그림으로 굉장히 많이 나와 있었다. 나비 같은 경우는 두 쪽에 무려 18마리나 그려져 있어서 한마리 한마리 돋보기로 살펴보며 나비들의 다른 점들을 비교해 볼 수도 있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볼때 마다 그 전에 못 봤던 그림이나 글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돋보기 사용에 재미를 붙여 다른 책이나 집안의 사물을 볼 때도 돋보기를 사용하며 즐거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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