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와 문화가 쉬워지는 재밌는 성경 이야기 통 큰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7
호세 루이스 올라이솔라 지음, 키노 마린 그림, 윤승진 옮김 / 그린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 책이지만 종교라는 높은 벽에 가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한 성경을 이야기로 읽었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가 쉬워지는 재밌는 성경 이야기>

 

 병으로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가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이미 내가 알고 있었다는 데 깜짝 놀랐다.

 아담과 하와는 말할 필요도 없고, 아벨과 카인, 노아의 방주, 바벨탑, 이사악과 속죄양,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집트의 왕자>로 알고 있던 모세와 출애굽기, 그리고 십계명과 약속의 땅, 삼손과 데릴라, 다윗과 골리앗, 지혜로운 판결의 대명사인 솔로몬 왕, 사탄의 시험을 받은 욥이 모두 구약성서에 나오는 게 아닌가.

 예수가 등장하는 신약성서 이야기에서도 천사 가브리엘과 동방박사, 예수님이 하신 수많은 기적들과 돌아온 탕아 이야기,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 그리고 부활까지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데도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어색한 표현들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서 쭉쭉 읽어나가는 게 조금 힘이 들었다.  그것이 번역서 특유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표현의 문제인지 아니면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뭔가 묘하게 어색한 느낌이 드는 구절들이 많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대상의 책이라 그랬겠지만, 많은 이야기의 원인과 결과가 단순히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모아지는 것에 조금은 불편함이 느껴졌다. 아마 내가 비기독교인이라 더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런저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그림들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었다. 독특한 그림체와 선명한 채색으로 성경 이야기를 세밀하게 묘사해 주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성경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와 손녀,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살짝 지루할 수도 있는 성경이야기를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게 만들어 주었다. 또 성경이야기를 할아버지가 들려주고, 손녀딸이 듣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내가 가지는 궁금증을 손녀가 질문해주어 할아버지의 입으로 답을 들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기독교인들이 본다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나 같은 비기독교인에게는 궁금하기 그지 없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듯 쉽게 이야기 해 주어 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그 대답이 종교적 믿음으로 단순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쉽긴 했지만.. 어쨌든 그 부분은 내가 인정해주고 넘어갈 부분이라 생각했다.

 

 종교와 상관없이 성경은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고 적당하게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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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 바다의 생물들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올리비아 쿠스노 지음, 이세진 옮김 / 달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기대보다 그림의 색감도 좋고, 스티커를 다 붙인 후에 다시 보기도 좋은 책입니다. 5살 딸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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