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워야 한다는과제를 모면하고 싶어하는 무지한 자는 나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겸손이 무엇을 뜻하는지 경험으로 안다. 자기 무시는 항상 타인에 대한 무시이기도 하다. - P152

사회의 악은 "이것은 내 거야"라고말할 생각을 했던 최초의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는 나와 동급이 아냐"라고 말할 생각을 했던 최초의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불평등은 아무것도 아닌 것의 귀결이 아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정념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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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빛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58
존 밴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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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빛처럼 사라졌던 그 시절, 그 사랑을 우리는 어떻게 이별할 수 있을까. 사그라드는 기억을 담아내려는 묘사와 회한과 그리움으로 가득찬 문체가 모든 것을 이해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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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하 을유세계문학전집 2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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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인생의 걱정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 세계의 대한 모든 이야기 그리고 아룸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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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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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난 우리가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 거야. 왜냐하면모든 게 너무 완벽하게 그럴듯하거든.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거고, 그다음엔 눈을 믿지 않는 거지. 페트리너, 그건 우리가 언제나 빠지고 마는 덫이야.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지.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게 결국은자물쇠를 바꿔 다는 일일 뿐이거든. 그렇게 덫은 완벽하다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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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에서, 역사의 생산이란 상황들의 얽힘과 잠재력들을풀고 다시 잇는 일이다. 역사는 단절 없는 변형, 연속성 속의 변형, 살아있는 것의 다양한 부분들이 상호적 동화를 이어가는 역설적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래서 대립항과 관계 맺는 작업, 특이성들을 포식작용하고 배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 P59

실제로 자살은 예속의 역동과 인정의 가능성을 모조리 급격하게중단시킨다. 스스로 죽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떠난다고 해서, 반드시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타자와 세계에의해 접촉될 위험을 자발적으로 끝내는 것이다. 그것은 적으로 하여금 자신의 공허와 대면하도록 강제하는 일종의 탈투자désinvestissement를 실행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표적들의 삶에도 똑같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을 제외하면, 자살한 사람은 말로든 폭력적 행위로든 더 이상 소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살인자는스스로 죽이면서 살해하고, 혹은 살해한 후에 죽는다. 어쨌든 그는더 이상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함께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는 그자신을 해체하고, 그 과정에서 몇몇 적들도 해체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휴가를 떠나 살아있는 동안 그가 맡았던 책임들로부터 벗어난다. - P97

프로이트가 말한 전쟁이 야기한 ‘대환멸grande désillusion’은 전쟁 행위 그 자체를 지속하는 데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당시 전쟁의 영구적 종식이나 영원한 평화의 유토피아를 믿는 이는 극소수였다. 프로이트는 전쟁은 결코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이 그토록 다른 조건에 살아가는 한, 개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 평가가 그렇게 다른 한, 그들을 갈라놓는 적대가 심리 현상에 그토록 강한 충동의 힘을 나타내는 한" 전쟁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 P187

식민주의, 파시즘, 나치즘은 외부라고 생각되던 세계가 주체로 회귀하는 극단적이거나 병리적인 세 가지 형태라 할 것이다. - P189

가학성에 익숙해지는 것, 아무것도 알지 않겠다는 냉혹한 의지, 피해자에게 어떤 공감도 느끼지 않으려는 의지, 선주민의 비열함을 확신하려는 의지, 선주민에게 가해지는 잔혹 행위와 그들이 겪은 대규모 폭력과 피해의 책임을 그들이 지게 하려는 의지-바로 그러한 것이 법이었다. - P201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요구는 스스로 눈을 가리지 않는 의무(자기기만을 거부), 무시하지 않을 의무, 침묵하지 않을 의무, 현실을 은폐하지 않을 의무를 수반한다. 그것은 이미 쥐어짜인 사람들, 꿈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세계와 섞여, 우리가 동시에 행위자이자 목격자였던 사실을 분명히 또렷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요구했다. 파농은 자기 입장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한다. 내 목소리가 거칠기를, 그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기를. 나는 내 목소리가 순수하지 않기를 원한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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