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이언 해킹은 이특성을 철학적 인간학의 기초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표상하는 자이다. 즉 호모 파베르homo faber(공인Iㅅ)가 아니라 호모 데픽토르homo depictor (표상가)다. 사람들은 표상을 만든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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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에 대한모든 열의와 편집증은 의심하는 자와 믿는 자의 자아 분열이 잠시 하나의 의식 속에 공존하면서 보존된다. 그것은 아무리 순식간이라도,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격정을경험적 지식에 입각한 것으로 바라보는 이중 상태다. 의심은 그것이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질서가 매우 강하기때문에 강하다. 불신은 무질서에 대한 뒤틀린 보상이다. - P54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특징적인 격정을 탐구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 그들의 특수성과 강렬함은 이 질서들이 산 사람의 경험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너무나도 중요해서 우리는 인지된 무질서에 대한감정적인 반응을 파악하는 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격정이 감지하는 다른 종류의 자연적 질서의 경계선을 더뚜렷하게 한다.

두번째, 일부 근원적인 도덕적 직관의 원천에 관한 통찰 제공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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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가능성에서 주고받기 give and take의 기회를 발견해내는 각자의 ‘지혜‘에서 비롯한다. 이미 이야기했듯이 카라마의 휴대폰에는 정부 고관이나 대기업 사장, 사기꾼,
도둑, 전과자까지 온갖 사람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과의네트워크는 ‘겸사겸사‘에 의해 구축되어왔다. 상대를 불문하고 돕는 까닭은 자신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날 카라마가 내게 물었다. "사야카, 사기를 당했을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누구인지 알아?" 내가 "음... 경찰이나 변호사?" 하고 대답하자 "아니지. 그야 사기꾼의 친구인 게 당연하잖아. 누가 나중에 도움이 될지 모르는 거야. 왜냐하면 미래는 아무도 모르거든. 성공한다면 대기업 경영자인 동료가 중요해질 수 있어. 하지만 체포당하면 수감자인 동료가 중요해지는 법이야. 일본에 가는 날이 온다면 일본인인 사야카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겠지만, 어쩌면 태국에 가게 될지도 모르지. 중요한 것은 동료의 숫자가 아냐. [유형이다른] 이런저런 동료가 있는지야"라고 말한다.
이처럼 타자의 ‘사정‘에 개입하지 않고, 구성원 사이의 엄밀한 호수성이나 의무와 책임도 불문한 채, 무수히확대 증식하는 네트워크 내 사람들이 각자 ‘겸사겸사‘ 할수 있는 일을 하는 ‘열린 호수성‘을 기반으로 삼음으로써이들은 부담 없는 ‘서로 돕기‘를 촉진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거대한 안전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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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 우선 어떤 것에 대해 앎을 지니고 있는 자가 무지함에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앎에 의해 바로 그 대상에 대해 무지한 그런 사-763태 말이네. 그다음으로 다시 이것을 다른 어떤 것이라고 판단하고, 다른것을 이것이라고 판단하는 사태 말이네. 이는, 앎이 나타나 있게 돼도영혼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모든 것들에 무지하다는 것이니, 이 어찌터무니없이 불합리한 일이 아니겠나? 이 논의에 따르면 무지가 나타나서 어떤 것을 알게 만들고, 눈멂이 보게 만드는 것을 막을 길이 없네. - P195

하지만 사실은일차적인 것들 중 그 어떤 것이든 간에 설명에 의해 서술되는 건 불가능하네. 그것은 이름만 붙여질 수 있을 뿐 그 이외의 일은 있을 수 없기때문이네. (오직 이름만을 지니고 있으니까.) - P199

그러니까 누군가가 어떤 것에 대해 설명 없이 참된 판단을 취할 때면, 그의 영혼은 그것에 관해 참된 생각은 하고 있는 것이나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닐세. 설명을 주고받을 수 없는 자는 그것과 관련해서 앎이 없는 자이니까. 반면에 설명을 추가로 얻은 자는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고, 앎에서 완벽하게 되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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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 ‘영혼이 무엇을 고찰하든 그것과 관련해서 영혼 자신이자신을 상대로 이루는 말"이라고 부르네. 내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네에게 표명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네. 내게는 다음과 같은 그림이 떠올랐거든. 영혼이 생각할 때는, 다름 아니라 그 자신이 자신에게 묻고 대답하며 긍정하고 부정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말이야.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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