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왕적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것은강력한 권력을 갖는 대통령의 권력과 권한이 제한되고 견제되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제왕적 대통령론의 담론적형태를 비판하는 것이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않아서 만들어진문제의 원인을 특정 대통령, 특정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표면적인 문제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대폭적으로 분산·위임하면서 새로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대통령 제도를 좀 더 잘, 민주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지, 파당적 이해관계의 좁은 관점으로 대통령직의 수행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 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