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생각은, 지금 해수의 선택에서 임신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면, 그래서 제동장치가 풀린 자동차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듯이 현재의 선택으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는 알려야하지 않을까. 희진 언니의 말처럼 우리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선택지가 있음을 해수도 알아야 하지 않나.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거리의 무례한 전도자들과 다를 게 무언지 물어야 했고 그럼에도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동생이라면 몰라서 질주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런 생각을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