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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오웬 윌리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온다 / 2019년 1월
평점 :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퀸’의 영원한 유산
서평을 쓰기 전에 고백하자면, 나는 퀸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었다. ‘We Will Rock You’ 나 ‘We Are The Champions’, 이 영화의 이름으로 걸린 ‘Bohemian Rhapsody’와 같은 음악들은 알고 있었지만, 평소 소절을 듣고는 ‘아 이거 많이 들어본 노래야’라고 할 정도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해 10월말 개봉했다.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겨울왕국’ 등의 뮤지컬식 영화들이 한국에서 자리잡아갔기에 혹자는 이 영화의 성공을 예측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헤미안 랩소디 이전 다양한 전기 영화의 처참한 관객수와 같이 전기 영화나 실사 음악 영화들이 생각보다 흥행한 작품이 많지 않기에 그저그런 관객수를 기록하고 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는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했다.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980만 명이라는, 대성공을 거둔 실사 전기 영화로 전세계, 한국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영화로 남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영화를 통해 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되고, 다양한 노래들 들어본 만큼 이 영화의 파급력은 상당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과 각 등장인물, 세트와 음악들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려주는 참고서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하면 더 좋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영화는 유난히 힘들었던 기나긴 여정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브라이언 메이- 6p
“프레디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과 더불어 그 감정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그레이엄 킹- 12p
스토리에 대해서 불만이나 의문점을 가지는 사람들이 소수 있지만, 퀸의 라이브에이드 장면이나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 누구도 불평을 하지 못할 만큼, 이 영화에서 세트 구성이나 음악 구성은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도움아래 상당히 공들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퀸은 두말이 필요없는 당대 최고의 밴드였다…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오르던 순간 퀸은 최상의 연주를 보여 줬고, 최고의 음악을 선사했으며,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한 무대였다” -밥 겔도프- 114p
더불어 프레디 역을 맡은 배우인 라미 말렉(어렸을 때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파라오로 출연한 배우였다.)은 프레디 머큐리의 사소한 동작이나 취향까지 고려해 영화 속에 녹여낼 정도로 맡은 배역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녹아들어갔고, 다른 배역들 역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나게 노력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프레미 머큐리에게는 여러가지 얼굴이 존재하고, 그중 어느 하나가 나머지보다 진실에 더 가깝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라미 말렉- 79p
흥행하는 영화나, 좋은 평을 받는 영화들은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 볼 수 있는 전기 영화였다면 이런 파급력을 기록할 수 는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섬세한 구성이 어우러져, 이 시대의 록스타이자 역대급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부디 소중한 순간들이 길이길이 남아 사람들에게는 프레디 머큐리로 알려진,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였던 파로크 불사라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랍니다” -브라이언 메이- 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