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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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생각 더하기 생각


이 책은 시작하기에 앞서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의심은 유쾌하지 않지만, 확신은 어리석은 짓이다.” 바로 이 문장이 책의 주요한 인물인 대니얼 카너먼(이하 대니)과 아모스 트버스키(이하 아모스)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담고 있는 말이다.


사람은 항상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저지른다. 아주 체계적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존재하는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적군이 사방에 존재하는 전장에서도, 사람은 아주 체계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한다. 나 또한, 할 일이 생겼을 때 아주 정교한 방안을 만들었더라도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 것일까? 대니와 아모스는 이러한 실수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 사람들이 ‘직관의 오류’를 범하거나, 회상하기 쉬운 경험을 겪은 후 관련한 것에 대해 생각이 변화하기 쉬운 ‘확률 판단의 오류’라던지,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한 후 그 일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고 설명하는 ‘사후 판단 편향’등등 다양한 예시를 들 수 있는 심리학적 결과를 도출해낸다. 비단 일반인 뿐만이 아닌, 심리학자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조차 이러한 오류에 빠진다는 것을 두 학자는 밝혀낸다. 

우리는 실수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만약 우리의 실수가 기초적인 생활의 오류가 아닌, 경제적인 목적에 대한 실수라면 어떨까? 바로 이것이 행동경제학의 시작이었고, 심리학과 경제학의 연결고리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 경제학에서는 평범한 사람을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한 채 여러 이론들을 도출한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합리적 사람이라는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고전 경제학이 말하는 합리적인 사람이란, 예를 들어 기업이나 이익 단체와 같은 법적으로 사람으로 인식하는 ‘법인’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한 가지의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고, 이익을 위해 결정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은 반복적인 실수를 하고, 합리적으로만 행동하는 법인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기에 행동 경제학은 충분히 논의할 필요성이 있는 학문이다. 이를 지금까지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전망 이론’으로 바로 대니와 아모스가 공동 연구를 통해 작성한 이론이다. 이 이론은 경제학의 ‘기대/효용 이론’을 심리학을 기반으로, 좀더 현실적으로 덧붙여 설명한다. 이 이론으로 두 학자는 행동 경제학이란 학문을 개척한 학자로 역사에 남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두 학자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이 둘의 우정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앞서 말한 전망 이론이나, 여러 대단한 업적에 있어서 두 학자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 사람은 몇십 년간 이어져온 자신만의 ‘스타일’이 존재한다. 이에 각각 다른 사람이 만나 이러한 스타일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한편, 행동 경제학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의 학자로서의 능력과 재능을 중점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점이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연구하며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한 관계에 좀더 초점을 두고 책을 읽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책 속에 제시된 이론에 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잘 풀어서 작성된 책이었다. 또한 다양한 경제학의 오류와 행동경제학의 탄생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행동 경제학을 다루고 있고, 경제학의 최고 권위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렵지 않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두 학자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 크게 부담갖지 않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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