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과 단편 하나로 구성된 책이다. 표제작은 고양이의 영혼이 빙의 된다는 아주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있다. 고양이의 습성이 나타날 때의 주인수의 행동이 너무 귀여웠다. 단편은 만취 상태로 옆집으로 들어간 연상수, 연하공의 이야기로 두 이야기 모두 깔끔한 그림체와 잘 어울리는 일상물이라 볼만했다.
전편은 DEEP을 읽다보니 어렴풋이 내용이 떠오른 정도의 희미한 기억만 있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각인이 될 거 같다. 그림체도 좋고 내용도 있고 세 커플 모두 매력도 넘친다. (약물 사용은 쫌 그랬지만 그냥 만화는 만화로 받아들이는 걸로 하고 패~~스..) 이들의 또 다른 이야기로 후속이 출간되길 희망해 본다.
BL만화를 읽을 때 작가가 누군지 딱히 기억하며 읽지는 않는다. 이 책 또한 이벤트와 표지의 그림체로만 선택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젠 다요오란 작가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찾아보니 전작들도 다 읽었다) 씬은 단 1도 없지만 너무 예쁜 3커플의 뒷이야기가 기다려진다. 고기가 고파진 오늘 밤은 삼겹살이라도 구워야겠다.
대부분의 일본 BL만화가 다 거기서 거기인 관계로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귀엽고 야한 이 커플 너무 사랑스럽다. 이 책이 작가님의 첫 단행본이라 전작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그림체도 취향이고 내용도 재밌어 오랜만에 만족스럽다. 작가님 신간 알림 신청해야겠다. (뒤에 업소 접대 단편 하나 있는데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