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질 수 있을까

친해질 수 있을까? ㅣ 그림책 마을 1
츠지무라 노리아키 지음,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유문조 옮김,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같은 반 이지만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두 아이가 운동회 연습을 합니다.
의견을 나누기 보단 무조건 자기가 하고픈 대로 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와 짝꿍이 되어 발이 묶인 체로 뛰어야 하는 아이는
계속 넘어지져 무릎이 깨지며 다치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요.

그러던중 둘 중 이기적인 아이의 동생이 외발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누구라 할 것 없이 둘은 호흡을 맞춰 뛰기 시작 하는데 잔잔한 감동이  일어나네요.
우리 아이도 그런 마음을 느꼇을까 궁금하네요.

운동회 당일 둘은 아쉽게 2등을 했답니다.

1등은 아니지만 그간의 연습한 노력의 댓가를 얻을 수 있어서 흐믓하네요.

그렇게 둘은 피나는(?) 노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열심히 뛰었던  둘 사이에 찌릿한 뭔가가 느껴진것 같아요.
내년에도 같은 반이 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하는거 보면

남자 아이들이라 길게 말하지 않지만 그 속에는 아이들의 우정섞인 맘이 보이는듯 하네요.

학기초 우리집 아이는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해 혼자 외롭게 누워있거나

친구들과 융화 되지 못하고 자기 의견만 내세우다 친구들과 싸우고

마음이 상해서 집에 돌아와 여러번 울었던 적이 많았답니다.
학교도 가지 않으려 해 한동안 엄마도 아이도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양보도 하고 아이들 의견도 들어 주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좋아하는 것도 친구들 갖다준다고 챙기고
집에 초대 하기도 하고 초대 받기도 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도 같아요.

마지막 장에 어정쩡한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보이며 부끄러운 미소를

내보이는 아이가 꼭 우리집 큰아들 처럼 보이네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표현하는것에 서툴러 친구들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먼저 다가가는 아이의 모습으로 바뀌는것 같아  많이 자랐구나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