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경제 1 : 생활 경제 - 이우일이 그리고 김상원이 쓴 어린이 경제 1
김상원 지음, 이우일 그림 / 파랑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경제를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만화를 읽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불편했던 것을 조금더 편하고 쉽게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돈이라는 개념이 생겨 나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재미나게 구성되어 한번 읽으면
아~ 이렇게 해서 돈이 생겨나게 됐구나!
어린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돈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는 해 주었지만 한편으로
화폐가 통용이 되면서 사람들의 정도 잊혀져 가고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게되었다는
내용이 지금의 현실을 직시해 주는 듯도 하고 씁쓸하네요.

우리집 아이들은 너무 빨리 돈을 알아버려서 돈이 있으면 사고 싶은 장난감도 살 수 있고
먹을 것도 살 수 있고 쓰려고만 해서 저축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돼더라구요.
저금통도 각자 한개씩 만들어 동전이 생기면 넣어주고 통장도 만들어 은행에 같이 가 직접 입금하게
하기도 하고 가끔 아빠가 마신 맥주병이라 소주병도 팔아 보기도 하고(이건 쫌 챙피하더라구요, 마트서 싫어 하기도 하고 해서
돈이 없어 그런게 아니라 돈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려는 교육적 차원이라며 자기 암시를 하며 떳덧한 척 한답니다)
이런 것들은 엄마의 의지대로 하는건데 아이들이 직접 행동에 옮기거나 하지는 않네요.
초등학교 1학년 큰 아이는 용돈 기입장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학교에서 시장놀이 행사로 1학년 전체 아이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면서 경제적 개념을 익히는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때 번 돈을 어떻게 쓰지는지 가르쳐 볼까 해요.



학기 초 식탁위에 올려놓은 동전들이 사라질 때가 있는데 우리집 큰아이들이
엄마가 모를 것으로 생각하고 동전을 가져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뽑기를 했었던 거였죠.
입학해 신세계를 만났것 처럼 뽑기에 혈안이 되어 동전만 보면 모았던 모양이에요.
(아침 같이 등교하는 둘째 아이의 제보로 알게되었답니다.)
한 동안 그 행동이 계속되어 골치를 썩었썼는데 제가 돈을 보이는 곳에 두지 않기도 하거니와
돈이 보이면 엄마에게 가져가 주어 한 걱정은 덜었네요.
 

요즘엔 현금보다 카드를 쓰다 보니 돈이 없어도 카드만 있으면 뭐든 된다는 생각도 하게 되어
엄마가 돈이 없어 다 사주지 못한다 말하면 돈 안내고 카드 내고 사면 되잖아 쉽게 말하는 아이에게
돈을 내고 거스름돈 돌려받고 번거롭기도 하고 돈을 가지고 다니다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으니
돈을 대신해 카드로 계산하고 다음달에 쓴 돈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고 말하면
"돈 다내면 우린 돈이 없잖아" 이렇게 예기 하는 아이에게 그러니까 아껴 써야 한다고 말해주곤 하는데
막상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엄마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난 요즘 유행하는 변신하는 자동차  장난감이
너무 갖고 싶다 말하는 아이가 안돼보일 때도 있어 사줄까 싶다가도 몇 번 가지고 놀다가 팽게칠 게 불 보듯 뻔하기에
사주지 않았더미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한 집이냐 투털거리기도 하고
엄마돈도 아니면서 왜 엄마 맘대로 하냐 성질을 내기도 했던 며칠전 마트에서의 행동이 기억이 나네요.
아빠가 힘들게 일해서 벌어오는데 왜 엄마가 사고 싶은 것만 사고 우리랑 아빠가 사고 싶은건
못사게 하느냐 말하던 아이가 어찌나 밉던지...  (니가 몰라 그렇게 예기하는 거니 엄마가 참는다)

아이 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참소비를 해야겠다 다짐해 봤어요.
똑같은 금액의 돈 이니지만 사용하는 소비 내용에 따라
돈을 쓰고 느끼는 만족도는 크게 다를 수 있으니까
다시금 가계부를 꼼꼽하게 써 보기로 엄마도 다짐해 보고
아이도 돈의 소중함을 느끼고 아끼고 저금도 하며 돈이 늘어나는 재미도 알게 해주고픈 엄마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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