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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2 - 기적같이 공부 습관이 달라지는 작은 말의 힘 ㅣ 엄마의 말 공부 2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의 독한 말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고 있음을 알고 이 책을 통해 엄마의 행동을 고쳐 보고자
서평을 신청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또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어요.
아이에게 미안한 맘 때문에 그리고 자신에게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져 어쩔 줄 몰라했어요.
저녁때 그림그리기 숙제를 하는데 사람 그리는 것을 어려워 하고 못하겠다며 징징거리길래
"너는 그림을 왜 이렇게 못그려!
해서는 안될 말을 쏟아 내고 한마디 덧붙혀 노래도 못해 그림도 못그려 대체 뭘 잘하는거야??
이렇게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답니다.
그 말을 하고 후회가 됐지만 그 말을 듣고 화가난 아이는 그리던 그림을 찢어버리곤 "그래 난 다 못해"
소리치며 화를 내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에 화가난 저는 아이를 나무랬답니다.
엄마가 먼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일이 커지질 않았을텐데
엄마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아이를 혼내고 맘의 상처를 주고는 일이 마무리 됐는데
울다 잠든 아이를 보며 저도 눈물이 또르륵 떨어져 내렸던 어젯 밤 저녁일을 반성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자신이 노력한 만큼 많은 아이가 노력의 결과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 첫째 아이도 그러한 것 같아요.
조금 하다가 힘들다며 더는 못할 것 같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공부해도 시험을 못 볼 것 같으니 공부도 안하겠다고 하는데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끝까지 노력해보고 노력해도 안되면 그걸로 된거라 위로해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힘들게 끝까지 노력하기는 싫고 빠른 시간내에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아이의 맘을
다독거려 주고 힘이 되어 주고 싶은 엄마의 간절함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맘을 읽어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엄마의 말 한마디가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은데
첫째 아이는 짜증이 심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난감하네요.
지금도 내일 숙제를 해야하지 않을까 말해도 밥먹고요, 텔레비젼도 보고요, 하면서
버틴지 3시간이 넘었는데 이러다가 제가 미쳐버리겠네요.
숙제를 마음먹고 하면 10분이면 되는데 그것도 하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요리조리 엄마의 눈치를 보며 피해 다니네요.
책에서 처럼 핸드폰으로 공부 시간을 재며 얼마나 걸리는지 스스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어요. 욕심이 많아 경쟁하는 것은 좋아하는 지라..
12분 만에 영어 교재 마무리를 해서 다 하니까 기분이 어때? 물었더니
씩~ 웃으며 당연히 좋지! 얼마 안걸렸네 대답하네요.
그렇지, 얼마 안걸렸지 빨리 끝내서 엄마도 놀랐는데! 실력이 많이 늘었어" 라고 이야기 해줬답니다.
작은 과제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은 다음 공부를 위한 동기가 되기에
책에서 처럼 다음 숙제때는 얼마나 걸릴까 기대되는데! 요렇게 던졌더니 "얼마 안걸릴껄"
대답해 주는데 다음에 어떤 행동을 보일 지 기대해 보려구요.
한번에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기다려 보려 합니다.
"기적같이 공부 습관이 달라지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오랫만에 읽고 싶고 도움받고 싶었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책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엄마도 말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개인적으로 도움 받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던 지라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낮동안 집안일 끝내고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