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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퐁퐁퐁 ㅣ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5
유성규 글,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7월
평점 :
일단 표지 이야기를 안할 수 없네요.
8월의 계절에 물놀이가 한창인 지금 우리집 삼형제가 좋아하는 물수제비 뜨기로
시선을 끌고 책장을 넘기기 전에 시끌벅쩍한 아이들 이였어요
우리 아이들 할머니가 알려주신 물수제비 뜨기를 경쟁하며
누가 많이 뜨나 내기를 한게 엊그제 였는데
그걸 책에서 보니 신나서 그때 일을 이야기 해요.
많이 퐁퐁 거리면 좋겠는데 나는 왜 안돼지
할머니는 5번이나 뛰었는데~
이 책에 실린 그림을 보면서 전에 읽었던 책과 비슷한 따듯한 느낌을 받아 그림을 누가 그렸나
봤더니 그림 그린 사람이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책을 보는 눈이 조금씩 띄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 마음에 와 닿을만한 동시가 많이 잇어요.
읽으면서 콕콕 찔리는 부분도 잇고
글은쓴 저자가 할아버지 이신데 어찌 이리도 아이의 맘을 잘 아실까요??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웃었더니 "엄마 왜웃어 재밌어?" 그러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왜 웃는지 궁금했나 봐요.
동시속에 엄마 마음하고 우리 아들 마음하고 같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웃었다고 하니
내 마음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러네요.
평소 자기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꾹꾹 누르고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아이에게서
나온 말에 순간 움찔 했답니다.
우리 아이도 엄마가 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생각을 하고 선생님들에게 엄마가
공부를 많이 시켜 힘들어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을때
당황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네요.
학원 안다니는 대신 집에서 같이 영어와 한자만 했는데 공부를 많이 시킨다하니
놀아도 더 놀고 싶다고 하는 아이에게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했네요.
방학숙제로 일기를 내줬는데 이것도 쓰기 싫어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개학이
3일 남았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실컷 놀리고 일기라도 쓰라고 하는데
그것도 안한다 하니 7살 때보다 학교 들어가 책을 더 안보려 하고
하는 아이에게 일기장이라는 제목의 동시를 읽어주니 숙제 하란
소리 할까봐 조용해 지는 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