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와 나 쌈지떡 문고 6
클레르 르노 지음, 이정주 옮김, 김소라 그림 / 스푼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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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어요.

파란물결이 빛나는 호수에서 말수가 없고 조용한 전학온 아이 필로멘과 이 책을 이끌어 가는 나

주인공이 나란히 앉아 작은 배에 앚아 정말 행복한 웃음을 보이며 있는 표지에선

뭐가 저리 즐거울까 라는 궁금증과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뭍어 난다고 해야 하나

어찌 됐든 뭔가 가슴에서 울렁 거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는 배가 물위에서 떨어져 있는 모습 같다며 그림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잠자리에서 읽어 주었습니다.

편안하게 동화읽듯 읽어주니 조용히 잘 들어 주네요

 

여기에 나오는 나는 손가락이 붙어 일상생활에서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지만

별로 신경쓰질 않아요.

아이의 성격이 참으로 건강하다고나 할까. 그의 가족들 또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바른 가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학교생활하면서 붙어 있는 손가락 때문에 놀림도 받고 아이들이 무서워 하긴

하지만 스스로 잘 이겨내 주고 있는 모습에 대견 스러울 정도 였네요.

아이도 손가락이 붙어 있으니까 숟가락질도 어렵고 가위질도 힘들어서

도와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주네요.

아이가 왼손으로 가위질 할때 힘들어 했는데 아마도 그런 어려움을 알고 있어

고런 소리를 한 것 같아요

 

나는 새로 전학온 필로멘과 친해지려 간식도 챙겨가고 일부러 옆에 앉아 말을 걸어보지만

별 반응이 없던 필로멘은 어딘가 모르게 둘 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이기에

시간이 갈 수록 마음을 열고 둘은 친구가 되어요.

 

아이에게 도와 주는 것도 좋은 행동인데 불쌍하게 보거나 도움이 필요 없는데

도와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도와주는 건 좋은 건데 왜그러냐고 재 질문을 하네요.

예상했는 질문은 아니지만 그런 것 까지 생각해 내니 조금 당황했어요.

대답을 생각을 안해놨던 터라...

 

항상 도와 줄 수 없다면 스스로 할 수 있게 놔두는 것이 상대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주었네요. 

 

얼마전 장애인의 날이 있었는데 학교에선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하더라구요.

주제에 맞게 십자낱말풀이도 하고 홍보 영상도 보고 그렇게 하교 한거 같은데

아이가 이상한 노래를 하더라구요. 깜작 놀랐습니다.

학교에 애들이 노래불러서 배운거라고..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려고 교육을 시키는 것 같은데 아이들은 역설적으로

몸이 불편한 상황을 재미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 지 막막해 지더라구요.

 

학교에서의 지도가 다가 아니라는 걸 조금 깨달았어요.

집에서도 아이들의 인식과 몸이불편한 사람을 이해하는 가슴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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