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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코끼리
황경신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평점 :
글밥이 많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미없음 끝까지 안봤을 지도 모르는데 읽으면서 짦막한 단편을 읽는 듯해서 지루하지 않게
동화 읽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는데 점점 앞의 내용들이 기억이 잘 안나서 당황됐어요.
인생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확신하는 여덟살의 꼬마 아이는
외갓집 창고안에서 깊은 잠에서 깨어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과 마주하게 된다는 설정
반쯤 눈을 뜨자 새처럼 동그렇고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한 꼬마가 있었다.
꼬마는 자신이 내 잠을 방해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화를 한다음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데
"그런데 너는 누구야?"
아이는 대충 삼백일흔세살 정도 된 보아뱀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아이의 밑천이 너무 쉽게 바닥나 고심끝에 읽고 있던 동화들을 하나둘씩 끄집어 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스스로 대견해하는 아이
첫째로 이어나간 이야기는 라푼젤
고작 상추 같은걸 못먹어 죽을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공감을 가질 수 없다는 아이에 말에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임신하면 먹고 싶은게 많지만 남의집에 심어논 채소를 탐낸다는 건
이해가지 않는 행동이긴 하지..
보아뱀과 아이는 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헨젤과 그레텔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서늘한 감촉이 와 닿아 놀란 아이
"꼬마야 혹시 알고 있니? 내가 맘만 먹으면 ..."
덜컥 겁이난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주머니에서 사탕을 뒤져 한움큼 꺼내 보아뱀에게 내놓는다.
보아뱀의 쩝접 거리는 행동에
"이거다 줄테니까 제발 나를 잡아먹진 말아줘"이야기 하는 아이
그러나 보아뱀이 아이를 좋아한다는 보아뱀의 고백을 한참후에 알게된다
"너하고 얘기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ㅓ생업도 내팽개치고, 너 때문에 내가 결국 굶어죽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도 저럴때가 있는데
웃음이 나왔다. 자기가 불리하거나 뭔가 선처를 바랄때 급 친한척 하거나 먹을 것을 주는 행동이
어째서 남의 물건을 탐내는 사람들이 있는 있는거야?"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읽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근사한 필통을 처음 학교에 가지고 간날 반나절 만에 잃어 버렸다.
딱히 새 필통을 자랑한 적은 없지만 몇몇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필통을 가져간 아이는 마음이 기뻣을까, 편했을까, 생각하게된건 시간이 꽤 지나서 였다.
순간적 충동에 의해서 행해진 일이기에 학교에 갖고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아뱀은 이제 다시 긴긴 잠을 자야 한다.
보아뱀을 기다리는 동안 만나 물어볼 것을 잔득 써 놓은 노트
"질문을 적어 놓는 건 봏은 습관이야"
"기다리면 언제가 돌아와 죄다 대답 해줄거야?"
"언젠가"
문단속을 하고 책과 풀뿌리를 들고 코끼리가 있는 곳으로 보아뱀은 돌아갔다.
코끼리를 성공적으로 삼키고 나면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반년 동안 잠을 잘 거라고 설명해 준다.
이 책안에는 많은 동화가 담겨져 있다.
동화를 일고 아홉살 아의의 눈에 비친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삽백이른세살쯤 된 보아뱀이 풀어주는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처럼 따듯하고 포근했다.
설정이 재미있고 그 책 안에는 웃음도 있었고 상처도 있었고, 실패, 성공도 담겨진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 할까 매우 만족한 책이였다.
한우리 북카페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