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십대를 위한 인성 콘서트 -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십대를 위해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가 들려주는 10가지 인성 이야기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9
권순이 외 지음, 이소라 그림 / 꿈결 / 2014년 11월
평점 :
배려,소통,공감,감사,존중,책임감,정직,인내,온유한성품,자기조절의 10가지 항목으로 나눠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가 들려주는 인성이야기 책이다.
그중에서 나에게 필요한게 가족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일 공감가는 부분이 배려와
소통이 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다른 사람을 배려 잘한다고 느껴왔다.
하지만 나의 배려가 그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착하고 정많은 빵가게 주인이 빵집에는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싸구려 묵은 빵을 사러 온다.
주인의 눈에 그 남자는 묵은 빵으로 허기를 채우는 천재화가로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인은 부드러운 버터를 듬뿍 묵은 빵 사이에 넣어 주었다. 이 남자를 배려한 따스한 마음을 그가 알아주기를 상상하며, 하지만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로 욕을 퍼부으며 엄청나게 화를 내고 사라졌다.
왜 그랬을까? 이 이야기는 마녀의 빵으로 오헨리의 단편소설이다.
빵집 주인은 남자의 손에 묻은 물감 자국과 가게 벽에 걸린 그림에 대해 전문적 평가글 하는 것을 보고
그의 직업이 화가임을 확신하고 매일 값싸고 딱딱한 빵만 사야 하는 남자의 딱한 처지와 배고픔을 참으며
작품에 몰두하는 남자의 모습을 떠올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리나 그의 배려가 그 남자의 일을 망처 버렸던 것이었다.
설계도를 그릴때 보통 연픽 자국을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 묵은빵을 사용하는데 빵에 버터를 넣는 바람에 설계도가 엉망이 되어 버린 것이다.
배려에는 자기중심적인 배려와 상대방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해 보고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베푸는 배려가 있는데 남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기보다 당장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자기중심적인 배려를 베풀었기에 상대를 화내가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배려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 결국 그 사람의마음을 얻게 되고 나중에는 더 크 내벼로 돌아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얼마전 병문안 갔을때 맞은편에 입원한 환자가 움직임이 불편해 보여 식판을 치워주려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은 됐다며 극구 사양하였는데, 매번 내가 나서 도와줄께 아니라면 그 분을 도와 주겠다고 했던
나의 배려심은 그를 불편하게 했을 꺼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책을 읽으며 그때 일이 잠시 떠올랐다.
요즘 개인적 소통의 부재뿐 아니라 사회적 소통의 부재가 여러가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페이스북, 트위터,카카오톡 등 새로운 소통 수단이 계속 늘어가는 반면 소통의 부재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소통을 잘하는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뿐
나 역시 남편과의 소통도 어렵고 배 아파 낳은 아들들 과의 소통도 쉽지 않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알아체 알아서 해 줬으면 좋겠구만 매일 잔소리를 해대는 나도 답답하지만
남편과 무조건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하는 아이들들 무척이나 답답해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상대의 편에서서 상대의 마음을 알아가려 노력할 것이다.
나의 말투에 항상 불만인 남편의 말에 아줌마가 돼어 가다 보니 공격적인 말투로 변한걸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라
부드럽게 말하려 노력할 것이다.
내가 조금씩 먼저 변해간다면 지금보다 소통이 잘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10대가 읽으면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엄마가 사서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주며 좋을 듯하다.
어렵게 풀어 내지 않았고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중요한 포인트를 꼭꼭 집어 내주고 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