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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꼬마 해녀 ㅣ 다릿돌읽기
최은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승아의 얼굴은 햇볕에 까맣게 그을려 미역 줄기처럼 반들거린다.
승아의 엄마는 동네에서 물질을 가장 잘하는 상군해녀이다.
아빠는 병원에 입원 중이고 엄마는 비가 오거나 아프지 않는 이상 매일 물질을 나가신다.
승아에게는 승보라는 동생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승아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처지다.
선생님이 서울에서 새로 오셨다.
선생님은 아기가 교실에 있는 것을 의아해 한다.
전에 총각선생님은 소섬에서 태어나 섬의 사정을 잘 알기에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었는데 서울서 온 선생님은 보채는 승보가 신경이 쓰여 슬쩍 짜증이 난다.
선생님은 공부에 열의가 없고 느긋한 공부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쪽지 시험을 자주 본다.
아이들은 그런 방식에 적응이 안돼 배가 아프다 결석 하기도 하고, 수학시험이 싫어서 학교에 안나기도 하는
아이들이 속출한다.
쪽지 시험을 봐야 하는데 승보가 아침에 똥을 싸고 배가 고픈지 연신 칭얼댄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승아에게는 시험에 집중하라고 하면서 동생에게 젖병을 대신 물려준다.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진 동생 승보가 옹알이가 부쩍 늘어 수업에 자꾸 방해가 되어
오늘은 교실 밖에서 수업을 듣기고 했다.
엄마는 승보를 놀이방에 보내려고 무리해 물질을 하다 쓰러지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
동생을 선생님께 두고서 땀을 줄줄 흘리며 뛰어갔다.
"왜 자꾸 아파" 승아는 눈물이 핑 돌았다.
잠시후 선생님이 유모차에 승보를 데리고 오셨다.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오늘 승보를 데리고 가서 돌봐 줄테니 엄마를 보살펴 드리라고 하신다
승아는 고맙고 미안해 어쩔 줄 모른다

엄마는 더 쉬지 않고 물질을 나가셨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 늦으신다. 불안해 하는 승아와 용왕 할머니는 애타게 엄마를 부른다.
저멀리 까만 바다위에 뜬 테왁이 보였다.
"엄마"
"살아 왔으니 됐다"
용왕 할머니와 엄마 승아는 서로 안고 울었다.
"엄마 저는 엄마처럼 상군 해녀가 될 거예요."
선생님이 드디어 아기를 가지 셨는데 입덧이 심해 수업을 할 수 없어 병원에 가셨다.
아이들은 그저 시험을 보지 않아도 돼 신나 하지만
승아는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들을 위한 마음을 알게 되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자고 한다. 아이들은 모두 찬성하며 각오를 다진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넘 재미있고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 밤새 읽었다.책이 얇아 빨리 읽고 싶었던 것도 있고
우도의 섬에서 나고 자란 승아는 엄마를 위하는 따듯한 맘과 동생을 챙기는 어른 스러움이 있는 아이다.
엄마가 힘들어 하며 물질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엄마처럼 상군해녀가 되기를 바라는 승아
엄마가 물속에서 나오지 않을때 가슴 졸이며 읽었다.
영영 올라오지 않는 건 아니겠지 걱정하며
아이들 생각에 사력을 다해 올라왔다는 그 말에 한번더 울컥 했다. 나도 엄마니까 그 맘이 십분 이해가 갔다.
선생님과 아이들 처음에는 서로의 사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낯설기도 하고 이해 안됐던 부분들도
섬의 실상을 알아가고 따듯한 서로의 맘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이 서평은 크레용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