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 개정판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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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판 발행된 책인데 이제야 읽다니!! 진즉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그런 책이었다. 


전미경 작가가 글을 쓰고 이수경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용을 중심으로 봐서 몰랐는데 그림이 익숙했다. 엄청 좋아하는 그림책! <텔레비전이 고장 났어요>의 작가였다. 역시나! 그림이 시원시원하고 보기 좋다. 게다가 종이까지 내가 좋아하는 재질이다. 힘이 있으면서 따뜻한. 종이의 이름이 궁금하지만 각설하고!!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은 24절기와 국경일, 학교와 관련된 행사 등을 월별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기념일을 안내한 책이라 재미없을 법도 한데 친근한 어른이 말해주는 것처럼 “~에요, 대요, ~지요.”의 구어체를 쓰고 있어 설명문을 읽는 느낌보다는 동화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수경 작가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단순한 듯하면서도 선명한 표정 묘사로 인해 기념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전해져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각각의 기념일마다 날짜, 의미, 행사, 음식, 간단히 할 수 있는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나로서는 모든 장면을 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절기나 기념일에 대한 수업을 할라치면 유튜브와 구글,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자료를 뒤져보는데 마음에 쏙 드는 자료가 없어 매번 시간을 할애해서 만들고는 했다. 그런데 이 책 한 권이면 그런 수고와 고민은 한방에 해결이다. 기념일에 대한 설명은 우리 아이들 수준에 맞게 간결하면서 의미를 다 담고 있고, 기념일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알려주니 그야말로 1석 2조다. 


이번 주면 2023학년도 끝이 나고 다음 주부터는 새학년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학교는 3일 정도 전교사가 출근해 한해의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맡게 되었는데 우리 학년 선생님들에게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책을 활용하여 ‘먹고 놀고 즐기고 배우는 활동’들로 2024년을 디자인해 보자고 제안하려 한다. 사실 서평단 시청하기 전부터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딱 맞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신난다. 


두근두근!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할 일 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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