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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 직접 출원에서 창업까지 특허 달인의 실전 가이드
허주일 지음 / 부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26/pimg_7057631731194390.jpg)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살 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지금 모습을 돌아보면 그 자신만만하더 시절이 정말 좌충우돌 무계획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도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일에 대해 체계적인 실천을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닐가 싶다.
"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라니... 10년 월급도 아니고 평생 월급이다.
평생월급.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평생월급이라는 말을 쉽게 흘려버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크든 작든 사업하는 사람들에겐 안정적인 평생 월급이라는 말 자체가 로망이고 판타지며 꿈 같은 얘기다.
이 책은 특허에 대한 전반적인 실무를 다루는 흔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 발명특허, 실용신안특허 같은 단어를 쉽게 접사고 사용해왔지만 그 의미와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꼭 특허를 염두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들이 많다.
게다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 처럼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특허를 출원하는 방법을 잘 이해한다면 특허의 절차적 부담이 많이 줄게 된다.
즉, 발명이나 연구개발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생활 속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도 지난 3년간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그 중 상당수를 관련 기업에 양도하여 수익을 올렸음에도 발명이나 제품 제작과 관려된 학문적, 업무적 배경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하니, 특허는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열려있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전반부는 특허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허의 종류와 특허법, 출원/등록 관련 설명과 특허를 바탕으로 펼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알려준다.
사업을 준비하는 방법과 마음가짐, 대부분의 특허기반 사업에서 발생되는 어려움 및 사업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대한 얘기들은 꼭 특허 관련 사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다.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알았다면 도움이 되었을 법 한 내용들도 많아 더욱 공감가는 내용들이었다.
첫 째, 그 제품을 잘 만들 자신이 있는가?
둘 째, 그 제품을 잘 팔 자신이 있는가?
셋 재, 그 분야의 산업 구조를 잘 알고 있는가?
이 세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그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없다. (p.79)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26/pimg_7057631731194391.jpg)
책의 후반부는 특허 출원을 위해 필요한 노하우들을 다루고 있다.
특허는 출원을 위해서는 특허 내용과 범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특허 심사 시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상세한 도면(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맵)과 특허 출원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자료 작성 스킬이다.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기 위해서는 결국 특허청 심사관을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깔끔한 도면 작성을 위해 구글 스케치업을 권장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설계 툴에 비해 쉽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모든 도구들이 그렇듯, 훌륭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해서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설계 도면 작성 및 그래픽 툴에 대한 기본 스킬이 없는 사람에게는 구글 스케치업 사용도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특허 출원 내용에 대한 효과적인 설명문 작성을 위해 기존의 특허 출원에 사용된 문서를 보여주며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막상 글로 뭔가를 설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특허 심사관에게 어필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는 문서 작성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직접 특허 출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 또래의 남자라면 어렸을 때 발명과 특허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던 사람이 드물었을 것이다.
발명은 과학과 같은 맥락으로 인식되던 시절이었고, 특허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낸 사람에게 주는 상장" 같은 것이라 생각됐다.
하지만 특허에도 비즈니스 모델 같이 과학과 무관한 것들도 있고, 그 기본 취지 또한 배타적 독점권 보장이 아닌 특허 사항의 공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특허의 이미지는 실제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반면에 특허라는 것이 특화된 기술이 있는 사람들만이 접할 수 있는 영역이며, 그 출원 과정 또한 변리사의 전문적인 영역리라는 인식 또한 절반만 맞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책 제목처럼 특허로 평생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저자와 같은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라고 생각된다. (책 제목에서 "당신도~" 또는 "누구나~" 는 표현이 아닌 "나는~" 이라고 한정을 했으니 그에 따른 불만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불편과 아이디어를 잘 정리하면 특허라는 재미있는 영역을 맛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첫 째, 그 제품을 잘 만들 자신이 있는가? 둘 째, 그 제품을 잘 팔 자신이 있는가? 셋 재, 그 분야의 산업 구조를 잘 알고 있는가? 이 세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그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없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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