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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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들을 채집한다니 💝 제목부터 방울방울해지는 어여쁜 책. ’방울방울하다‘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때는 2012년 영화 <러프 픽션>을 본 이후부터였는데요. 극중 연인 사이였던 하정우와 공효진이 사랑한다는 말 대신 ‘방울방울해’ 라는 말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거든요.

‘나는 너를 방울방울해♥️’ 이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혀 남자친구랑 서로의 방울방울한 마음을 열심히 나눴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십년이 훌쩍 흘러 귀여운 책으로 ’방울방울한‘ 작품을 또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마음 방울 채집>에서의 방울방울은 ’행복하다.‘는 표현이에요. 마음이 방울방울해지는 순간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채집해 풀어놓지요.

겨울의 서늘함과 봄의 따스함이 공존하는 봄날의 아침 산책, 더운 여름 차가운 음료를 빨리 마시면 온 몸이 감전된 듯 찾아오는 찌르르한 시원함, 가을날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책장 사이사이에 모으는 마음 갈피들, 새하얀 겨울날 하얀 도화지 위에 뽀드득 새기는 첫 발자국까지.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감각하며 일상을 보내고 싶으신 분, 소소하고도 따뜻한 행복의 순간들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싶으신 분들은 당장 오늘부터 마음 방울 채집을 시작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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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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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에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소개합니다. #위즈덤하우스 에서 출간된 신간 그림책인데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 공동체 속에서 온전히 '자기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풍경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나도 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도 나를 인정하면서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도 나를 인정하는 일은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지만, 그 주인공이 장애를 가진 나라면 필시적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이뤄질 수 있습니다. 실제 샤르코-마리-투스병이 있는 작가 엘리자 헐은 '장애'라는 말이 나쁜 말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특별하다', '불리하다', '능력이 다르다'라고 말하는 대신 '장애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요.


<우리 집에 놀러 와>에서 우리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친구들은 모두 자신 혹은 가족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이 리에게는 뇌성 마비가, 아치의 엄마에게는 청각 장애가, 벨라와 벨라의 아빠에겐 자폐 스펙트럼이, 프리샤의 엄마는 시각 장애가, 휴고와 아빠에겐 연골무형성증이, 맥스의 엄마에겐 지적 장애가, 주리의 아빠는 패혈증을 앓고 계시지요.


각자의 가족은 자신이 즐기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평범하고 안온한 하루를 보내요. 그리고 그 하루 속으로 자신의 친구를 두 팔 벌려 초대합니다. 우리 집 초인종은 왜 소리 대신 번쩍번쩍 불빛이 나는지, 내가 실컷 놀다가 조용하게 놀고 싶을 땐 어떻게 하는지, 우리 집 비밀 놀이터에 누가 들어올 수 있는 지 등 자신과 가족을 소개하면서요.


이 작품을 읽으며 홍은전 작가님이 쓰신 <그냥 사람>이 생각났어요. <우리 집에 놀러 와> 속 가족들은 사회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일상을 꾸려나가는 '그냥 사람'으로 존재합니다. 불쌍한 사람, 무서운 사람, 이상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요.


우리 모두가 그냥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책에 나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당연하게 준비되어야 할 편의시설에 우리 모두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우리 집에 놀러 와>의 마지막 장면에는 모두가 그냥 사람으로 존재하는 풍요롭고 다채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저 공간에 풍덩 뛰어들어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싶어요. 우리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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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행 - 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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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던 박현민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3월 신간, 창비에서 출판된 <도시 비행>!


이 너어무 좋았던지라

이번 신간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펼쳤네요.

박현민 작가님의 작품들은 모두 그림책 물성을 최대한 활용해 메세지를 전달해요.

하나의 완성된 작품같은 느낌!

다른 그림책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면지입니다. 보도블럭 틈사이에 민들레가 피어있네요.

나무와 건물이 아래에서 위로 펼쳐져요.

누구의 시선일까? 궁금해집니다.

내 위로 지나가는 자전거.

자전거 타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장면은 낯설다못해 생경하네요.

강아지를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시선

누가 바라보는 세상일지 장소와 대상을 상상하며 읽기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정체는?


바로 민들레의 시선이었네요.

작가는 우리의 시선을 이동해 '민들레'의 시선을 조망합니다.

낮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품을 꼼꼼하게 읽어내려가다 보면 민들레가 보내는 사계절이 보여요.

작가는 시간의 변화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작품 속에서 찾아 읽어내려가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묘미입니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시 비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완성하면서

세상의 따스함을 발견하는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짓밟힘과 역경 속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꿋꿋한 민들레의 긍정성을 닮았으면 좋겠고,

보도블럭에 핀 민들레같은 작은 생명들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나도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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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왕 챌린지 -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녹색연합 외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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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업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이 책의 부제를 읽고, 엇! 누가 내 고민을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어야지 진정한 에코왕 아니겠는가.


너무나도 실용적이고, 딱 적절하게 전문적인 에코왕 실용 팁들이 한 장 한 장 쏟아진다.


에코왕 챌린지를 집어들었을 때 나는 이미 환경보호실천에 익숙한 사람이라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이 이미 익숙한 환경보호가라 하더라도 나의 지식보다 더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깨알 팁들이 잔뜩 들어있는 책이다.


물건 다이어트를 말하는 집콕왕의 에코라이프,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패션왕의 에코라이프, 


먹는 데 진심이라면 유기농을 먹으라 말하는 요리왕의 에코라이프, 


반려 텀블러와 환경을 향한 다양한 움직임들을 소개하는 인싸왕의 에코라이프, 


배달음식과 사무실 환경보호팁들을 전수하는 일잘왕의 에코라이프까지!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나의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쌓여 훗날 나만의 친환경적 삶의 방식이 정의되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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