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0 짧고 과격하고 무리해 보이는 구호가, 힘이 없는 이들이 아주 중요한 말을 필사적으로 줄여 내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P.102 우리나라의 일터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난다. P.176 차별은 언제나 약자에게 확실하게, 조금도 헷갈릴 일 없게 가혹하다.--------------------------------------------------------------------안타깝게도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할 수 있는 법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세상에 악당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한다. 아 정정이다. 세상보단 대한민국에 많다. 우리나라는 급성장으로 인해 안일하게 넘어간 부분이 너무 많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불편한 일들을 변호사로써 최전선에서 본 모습을 소개하는 것 같다. 읽으면서 한없이 쓸쓸해진다. 장애인 문제, 성차별 문제, 국제결혼, 계약직, 인권, 동물 정말 대한민국은 이렇게 많은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지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엄청 까칠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를 알았다. 문제인걸 알면서 문제 삼지 않은 나도 공범이라 그녀가 불편했던 거였다. 반성한다. 후반부에는 SF 소설에 관한 이야기도 쭉 나온다. 그녀가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얼마전 진짜 재미있게 읽은 어둠의 속도도 그녀가 옮긴 책이라니 역시 다 연결되어 있나보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문제점의 총 집합을 보여줘 쓸쓸하긴 했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으니 이제 앎으로 변화하고자 하게 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