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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 맨 - 스탠 리, 상상력의 힘
밥 배철러 지음, 송근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더 마블 맨
작가 밥 배철러
출판 한국경제신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극장가를 들썩이고 있지요.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그 다음 영화가 언제 개봉
될지까지 다 챙기게 되고 개봉과 동시에 하루라도 빨리 보려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영화가 바로 마블 시리즈들이죠.
저는 솔직히 그다지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고 같이 영화보러 가자 하며 가족 나들이 겸으로 가는 극장이여서 여지껏
보면서 그 연결고리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한편 한편 그냥 보는 그 순간을 즐겼을 뿐이예요. 하지만 남편과 아들은
새 영화가 개봉하기전에 그전에 영화들도 다시 찾아서 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져 이런저런 영상들을 같이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점에서는 마블이 주는 힘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아빠와 아들이 대화나눌 수 있는
연결고리의 하나가 되어주니까요.
저에게 스텐리는 마블의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는 마블의 중요 관계자이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블을
이끈 인물이라는 사실을 더 마블 맨을 보고 처음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그의 젊었을 적 사진도 보고 놀랐어요. 배우를
했어도 되었을 인물이었네요.
루마니아 이민자 출신의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난 스탠리는 그다지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그닥 좋지 못했고 그래서 스탠리는 일찍부터 가족을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던것이
지금의 마블이 있기 까지 그가 한 역할이 클 수 있었던 것일까 싶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리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스탠리의 능력이었겠죠.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었고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믿고 용기를 준 가족이 있었고 동료들이 있었었군요.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기 마련이듯이 스탠리도 마음이 맞는 동료들을 만나기도 했고 또 그 관계가 금이 가기까지 하는
일들도 겪게 되죠. 성공과 실패 모두를 겪으면서도 계속되는 창작 활동을 해냈고 그 결과가 세상에 남겨지게 된 것 같아요.
마블의 중심에 그가 있었던 거였어요. 스텐 리 그가 정말 큰일을 해냈네요.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이번 엔드게임을
통해서도 잠깐이지만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웠는데 앞으로 영화에서 스텐 리를 찾아보는 재미는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하지만 다음에 개봉할 스파이더맨에서 혹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니 기대중이예요.
헌데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궁금증이 과연 스탠리가 마블 역사의 시작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 이전에 사이먼과 커비가
그 거대한 마블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 또 아니면 굿맨이 만들었다고 봐야하는 것인지 시작이 좀 모호하긴 해요.
어쨌든 어린 나이에 만화에 입문하고 책임자의 자리에 앉게 되고 늘 창작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해나갔던 스탠리가 있었기에
지금의 어린이들이나 어른이 된 사람들도 마블에 푹 빠지게 되고 다음 편을 기다리게되고 그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었을
거예요.
마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스텐 리를 기억하고 앞으로 또 다른 마블을 기대하며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