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마 켄타우리 푸르른 숲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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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마 켄타우리

작가 클레르 카스티용

출판 씨드북

 

맙소사! 1장부터 19장까지 처음 1,2장을 읽어 내려가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거지? 어떤 상황인거지? 천천히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머리를 한 대 띵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토록 슬픈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고 경쾌하게까지 풀어내다니


이 작가는 천재인가보다. 작가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되었다. 클레르 카스티용. 프랑스 출신으로 TV 방송 진행자이기도


하며 어렸을 때부터 그리 평범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였나보다. 그의 작품중 달콤 쌉싸름한 꿀벌,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멋진 놈을 읽었었다. 그때에도 내용이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프록시마 켄타우리는 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짝사랑하던 여학생의 등교깃을 매일 매일 6층인 자신의 방에서 지켜보던 윌코는 좀 더 오래, 좀 더 많이 짝사랑하는 니콜을


보기위해 책상까지 옮겨 올라가 그녀를 눈으로 좇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윌코의 상황은 너무나 좋지 못했지만


책을 읽어가며 이렇게까지 안좋은 상태일줄은 모르면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다 급기야는 윌코가 식물인간 상태인 것까지


알게 되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지만 작가는 독자의 눈물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윌코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 같다. 


윌코의 부모님은 너무나 좋지 않은 다른 사람들 같으면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절대 윌코 앞에서 만큼은 의사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윌코가 없는 곳에서는 어떨지 그 마음을


헤아리기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윌코의 누나도 마찬가지다. 티격태격하던 사이였지만 동생의 사고는 앙드레아에게 너무


가혹했나보다. 머리까지 밀어가며 동생의 쾌유를 빌고 있다. 


윌코는 손하나 까딱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언제나 상상하고 꿈꾸고 있다. 이 모든게 가족과 주변인들의


따스한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하다.


윌코는 프록시마 켄타우리 별로 떠났다. 그곳에서 마음껏 움직이고 할아버지와 함께 자유롭기를 바란다. 또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기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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