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등딱지 즐거운 동화 여행 77
최미정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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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등딱지

작가 최미정

출판 가문비어린이


동화로 배우는 화해의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 바퀴벌레 등딱지예요.


'바퀴벌레 등딱지', '일등급이 뭐야!', '노래해요, 노래', '맛조개랑, 꽃게랑, 소라고둥', '거짓말을 지우는 지우개', '마법사 농부'


이렇게 여섯편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이야기가 화해를 통해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지를 담아내고 있어요.


그중에서 일등급이 뭐야!와 거짓말을 지우는 지우개가 특별히 더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느껴야만하는 성적향상에


대한 불안감과 받는 억압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지 그리고 그것을 보는 어린 동생의 눈에는 일등급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조그마한 것에도 행복해 하는 언니의 모습만 보고 싶은 그 마음과 어른들의 마음이 상대적으로 참 많이


대조적으로 비춰지지요. 솔직히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성적으로 인해 등급이 나뉘고 갈 수 있는 대학이,


하고 싶은 영역이 달라지니 시험지 유출 사건도 생기고 1등하는 아이를 시샘하고 끌어내리려는 사건사고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직 그런 세계를 접해 보지 않는 어린 동생의 눈에는 일등급이 뭐가 중요한지 아빠가 언니를 닥달하는 모습이 얼마나 불안하고


안쓰러웠을까요. 그래서 언니를 위해 달걀 후라이를 해다주고 언니를 위해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사가지고 갔겠지요.


해서 되는 것이라면 누구든 못할 이유가 없을거예요. 각자의 능력에 맞게 살아가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힘들것도 없을테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짓말을 지우는 지우개, 쌍둥이 자매인 혜미와 혜리,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혜미와 혜리 둘을 함께 키울 수가


없었어요. 둘중 한명을 외할머니께 맡겨야했는데 병치레가 잦았던 혜미를 엄마가 키우고 혜리를 외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그러다 엄마와 함께 지내게 되고 외할머니는 미국 외삼촌댁에 가시게 되었죠. 혜리의 마음속에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자신이


아닌 혜미가 엄마와 지냈다는 생각에 혜미를 미워하는 마음이 컸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누구라도 그 상황이라면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했겠지요. 엄마도 혜리가 싫어서 혜리를 보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 혜리에게 미안하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혜리는 엄마와 혜미를 미워했던걸까요? 아니지요. 둘다 사랑하지만 그동안 혼자 떨어져 있었던 것을 투정했던 거였던 것 뿐이죠.


그런 혜리를 이해하지 못할 이들은 없을 거예요. 꽁꽁 얼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고 나면 모두의 마음에 봄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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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 그녀 양만춘
홍남권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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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 그녀 양만춘

작가 홍남권

출판 온하루출판사


그녀 양만춘이라는 문구가 잔다르크를 떠올리게 했어요. 안시성의 성주가 여자였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쓰여진 역사소설 안시성.


그 옛날 여자가 성주인 곳이 있었을까? 역사적 기록은 없지만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가 써질 수 있었겠지요. 영화 안시성을 재밌게 보았던터라 책 안시성을 접근하기에 더 친근감이 들었던 점도


있었지요. 영화에서 보았던 안시성 성주의 모습과 책 속 양만춘의 모습은 그다지 다른 것 같지 않았어요. 다만 다른 점은 그가


아닌 그녀라는 점일 뿐, 안시성을 지키려는 안시성 사람들을 지키려는 그리고 고구려를 지키려는 마음과 열정은 둘 다 모두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느꼈지요.


그리고 백제의 계백의 역할도 책속에서 재미를 주었네요. 계백을 그림자처럼 지켰던 자가 여자였다는 점도 재밌고 얽히고 설키는


남녀의 관계도 재밌게 느껴졌지만 뒷모습만 바라봐야 하는 그들의 아픔도 고스란히 전해져왔어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주면 받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마음이 일방통행이라는 점이 참 슬프고도 슬펐네요.


영화와 비교하지 않으려해도 자꾸 영화 안시성과 겹쳐지고 어떻게 다르게 표현이 되었는지를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책 속 내용은 하루성주가 남문을 열고 스스로 나아가 당태종을 맞고 그녀를 지키려는 안시성의 사람들과 백마를


타고 은빛갑옷을 입고 나타난 평강공주의 출현이었어요. 하루성주는 안시성이었고 안시성은 하루성주였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성주가 없는 안시성은 안시성이 아닌 것이지요.


홍남권 작가의 얘기처럼 저도 안시성의 성주가 그녀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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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옹고집전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오유진 지음, 김서윤 그림 / 미래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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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옹고집전

작가 오유진

출판 미래주니어


우리 고전에는 풍자와 해학이 담겨있어 재미도 있고 교훈도 얻을 수 있지요. 옹고집전이 주는 교훈은 나만 생각하지 말고 네


이웃을 돌아보라 이지요.


옹고집은 대단한 부자였지만 이웃에 박하고 중이 시주를 청하러 찾아와도 문전박대는 물론 매까지 쳐서 쫓아내곤 했다고 해요.


그래도 가족 사랑은 대단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부인과 자식, 손주들은 엄청 챙겼지만 하나밖에 없는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니는


찬기 가득한 방에 하루에 죽 한그릇으로 봉양을 했다고 해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거예요.


하지만 이런 사람이 있으니 어쩌겠나요. 가족들도 어쩔 수 없는 못말리는 옹고집을 그대로 둘 수는 없지요.


옹고집의 끝없는 욕심과 부처를 무시하는 태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챙기고 이웃을 돌보지 않는 옹고집을 처리하기 위해


도사님이 나서십니다.


학대사는 옹고집의 집을 찾아 옹고집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몸으로 느끼고 어떻게 해서 옹고집을 벌주고 옹고집을 사람답게


변모시킬 수 있을지 제자들과 의논하지만 결론내지 못하고 한동안 생각에 잠기지요. 그러다 짚으로 허수아비를 만들고 그것에


부적을 붙였더니 옹고집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가짜 옹고집은 옹고집의 집에가서 옹고집 행세를 하게


되고 진짜 옹고집과 가짜 옹고집은 서로 자기가 옹고집이라며 싸우지만 집안 식구 어느 하나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를 알 수


없을만큼 너무나 똑같고 가짜 옹고집은 진짜 옹고집 못지않게 집안 사정을 줄줄 읊어댑니다.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관아에 가서 사또에게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를 판가름 내려달라고 하지요.


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으로 판명이 나고 진짜 옹고집은 몰매를 맞고 마을에서 쫓겨나지요. 깊은 후회와 참회의 시간을


가진 진짜 옹고집 앞에 도사가 나타나고 진짜 옹고집에게 새로운 삶이 주어지지요.


다시 돌아간 집에서 만난 가족들은 옹고집을 반기고 옹고집은 어머님을 극진히 모셨다고 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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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년 육아 일기 탐 청소년 문학 21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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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년 육아 일기

작가 세오 마이코

출판 탐


불량소년 육아 일기, 제목만 보면 너무 재밌고 유쾌할 것만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이 책을 읽고 나서


태교 도서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를 낳은 엄마, 아빠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아이들을 사랑하죠. 하지만


사랑이 다는 아니예요.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직 육아를 앞둔


엄마, 아빠가 읽어봐도 너무나 좋을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이 책 불량소년 육아 일기가 너무 저한테 와 닿았던 것이 저보다 일찍 결혼 했던 친구의 아이를 3일간 돌봐준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때 대학생이었고 방학중이었죠. 친구는 일찍 결혼해 직장에 다니던 중 아이가 눈병에 걸려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못해서


친구가 저에게 정말 여기 나오는 오타처럼 아르바이트로 친구의 아이를 3일간 봐준 적이있어서 공감이 가기도 했고 나는 그당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오타는 그것도 남자 아이가 이렇게 느끼고 아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는 것이 너무


놀랍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어요.


내 아이를 키우는 것도 참 벅차고 하루하루가 아이만 쫓아다니다 보면 금방 밤이 되고 집안일은 제대로 할 수 없고 겨우 아이


삼시세끼 챙기고 빨래 돌리고 청소나 하면 될까 말까였던 울 아이 어릴때 육아가 생각나기도 했고 내가 오타가 시즈카를


돌봐주었던것처럼 내 아이를 키웠더라면 아이가 좀더 유순하고 사춘기 없이 무난히 지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오타는 한달동안 스즈카를 훌륭히 돌봐주었고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아가는 시간이었지요.


오타가 스즈카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청소년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꼭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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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혹은 괴물 이마주 창작동화
밥 발라반 지음, 앤디 래쉬 그림, 김자람 옮김 / 이마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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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혹은 괴물

작가 밥 발라반

출판 이마주


매일 밤 꿈을 꿔요. 녹색 괴물이 되는 꿈을요. 키가 크려고 하는 꿈인가보다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디선가 떨어지는 꿈을 꾼다던가 하면 키가 크려고 한다는 꿈이라는 이야기를 어렸을 적 들었던 것 같아요. 찰리도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했지요. 그런데 찰리의 꿈은 현실이 되었어요. 수업시간 도중 조금씩 조금씩 찰리의 모습이 초록색으로 그리고


점점 거대해지기 시작했죠. 아주아주 작은 체구를 가진 찰리, 항상 크레이그의 괴롭힘을 당하며 수학숙제를 해주던 찰리의


모습이 변한거예요.


변한 찰리는 어떻게 될까요? 학교를 다닐 수도 외부 활동도 하지 못할 것 같은데 찰리는 학교 생활은 물론 다른 외부 활동도


충분히 잘해내는군요.


찰리의 단짝친구들은 여전히 찰리의 입장에서 찰리를 위해 주었어요. 저같았으면 어땠을까요? 갑자기 변한 친구의 모습을 전


감당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찰리의 단짝 친구들은 찰리가 어떤 모습이던 간에 있는 그대로의 찰리로 받아주었죠.


절친들 뿐만아니라 찰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던 아이들까지 찰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죠. 찰리는 인터뷰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저학년들은 사인을 받으러 다가오기도 했구요. 학교에서 소위 인기 그룹에서 찰리를 끼워주려고도 했죠.


찰리는 그런 변화가 신기하기도 하고 꿈만 같았어요. 그 그룹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너무나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그 그룹 아이들은 찰리의 단짝 친구들을 배신하라고 괴롭혀요. 찰리가 그 요구에 응하려는 순간 찰리의


친구들은 그런 찰리를 위해 나서주네요. 찰리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도 있구요 주변 사람들을 알뜰히 살펴볼 줄도 알아야해요. 특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줄 알아야 할거예요. 달라진 찰리의 모습에 자신에겐 신경써주지 않는다고 투덜대던 찰리의 형 데이브도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다 찰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이 중요해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모든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교만이겠지요. 부모님이 형제가 친구가 있고 그리고 나를 위해주는 선생님이라던지 주위 분들이 있기에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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