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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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원예심리
작가 신상옥
출판 매경출판

해마다 봄이 되면 화분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동네를 지나다니면 화원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하나씩 둘씩 사오곤

하죠. 재작년에는 마음먹고 화원에 가서 이것저것 마음껏 고르기도 하고 화분도 꽤 많이 들였었어요. 마음은 이 화분들을 정말

잘 키워낼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랑 잘 안맞는지 자꾸 죽어가고 말라가는 화분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왜 나한테

오면 푸릇푸릇하던 잎들이 누렇게 뜨고 꽃은 다 떨어지는지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어요.

쉽다는 다육이도 저한테 오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다육이 잎사귀 하나만 얻어다가도 뿌리내리고 크게 잘 키워

내던데 저한테만 오면 안쓰럽더라구요. 그런 화분들을 어머님댁에 가져다 놓으면 정말 어느새 풍성해지고 더 푸릇푸릇해지고

튼튼해지는 것이 느껴져서 상실감을 느끼곤 했어요. 어머님이 따로 분갈이를 하거나 영양제를 준 것도 아닌데 말예요.

일명 똥손이라고 하죠. 저는 정말 똥손인가봅니다. 그런데도 딱 하나 신혼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산세베리아는 아직까지도 정말

잘 키우고 있어요. 새끼도 엄청 쳐서 이 화분 저 화분으로 옮겨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물주곤 했지요. 지금도 그 산세베리아는

10년이 넘게 저희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봄에는 화분을 하나도 들일 생각을 안했었어요. 어차피 오면 죽어 나갈 화분들에게도 몹쓸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인사이드 원예심리 라는 제목이 저의 마음을 흔들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다가오는 봄에

다시 우리집을 푸릇푸릇한 기운이 감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펼쳐보게되었어요.

봄이 되면 어머님댁 마당에는 새싹이 돋아나요. 2년전 심은 사과대추 나무에도 새싹이 마구마구 솟아 나듯 앞다투어 나오구요.

감나무 잎도 옅은 연두색에서 점점 진해지고 감이 열리는 것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다고는 느끼며 살았던 것 같아요.

내일은 동네 꽃집에서 한송이라도 꽃을 사와보려구요. 집 앞에 있는 카페에서 꽃냉장고에 항상 꽃이 조금씩이라도 들어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는 그곳에 꽃이 아닌 양상추가 차지 하고 있더라구요. 지나다니면 꽃구경하며 샌드위치도 먹고 커피마시며 보는

꽃이 즐거웠는데 말이죠.

그 즐거움을 내일 좀 느껴보려 합니다.

집안의 분위기를 다른 식구들도 함께 알아차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보는 관점이 비슷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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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 귀신 날마다 오싹 만화 시리즈
진선 지음, 박은혜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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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귀신 편
작가 진선
출판 서울문화사

신비아파트 TV에서도 여러번 보았어요. 아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신비아파트에 푹 빠졌더라구요. 어제도 신비아파트하는건

어떻게 알았는지 예약까지 해가면서 열심히 보더라구요. 화장실 들어가면서도 책 꼭 가지고 들어가는데 단골로 들고 가는 것이

신비아파트일 정도예요.

무섭지도 않나 왜 저렇게 무서운 만화를 좋아할까 싶었는데 함께 TV로 보고 책으로도 신비아파트를 접해 보니 반전의 묘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런부분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모험심 강하고 의리 넘치는 구하리 캐릭터도 좋아하고 인기남 최강림의 미스터리한 매력도 인기의 한몫을 하는 것 같아요.

아 귀염둥이 구두리도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이죠.

월화수목공포일은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공포가 한편씩 일곱편 담겨있어요. 특히 마지막 부분은 몸을 으스스하게 만든답니다.

월요일 한밤중의 외출, 화요일 머리카락 귀신, 수요일 앞서가는 자전거, 목요일 캄캄한 지하도, 금요일 새벽 세 시, 토요일

자정의 실험, 일요일 뒤뜰 야영. 일곱 이야기 모두 저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만 해요.

월요일 이야기 한밤중의 외출에서 실타래가 다 풀렸을 때의 그 오싹함이란, 거기다 그것이 꿈이었다는 설정과 꿈에서 깨어난

하리가 빈 실타래를 손에 쥐고 있는 설정이 정말 무서웠어요.

꾸불꾸불한 머리카락을 가져가도 찰랑찰랑한 생머리를 주는 대신 내 얼굴을 가져가려는 귀신이야기도 흥미롭구요. 자정의 실험

에서는 거울 속에 갇혀버린 친구. 아 이 친구를 구하리가 구해낼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기까지 했어요.

TV로 방영되는 것도 좋아하면서 책으로도 만날 수 있어서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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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정갑숙 지음, 김미화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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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작가 정갑숙

출판 가문비어린이


한솥밥이라는 느낌이 주는 어감은 푸근함이예요. 온가족이 옹기종기 둘러모여 앉아 한상에서 맛난 모락모락 뜨거운 밥에 별


반찬은 없어도 함께 먹는 즐거운 시간이지요. 특히 저녁식사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오물오물 거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이


피는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요즘은 매일매일 함께 저녁상에 둘러 앉을 기회가 많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있어요. 학원에 가야하는 아이, 퇴근이 늦은 남편


각자 제각각의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함께 둘러 앉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두번 손을 꼽게 되네요.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7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한솥밥. 아름다운 시집이 국어 교과 연계도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도덕 교과 연계까지 되어 있어요. 동시는 학년이 따로 없는 것 같네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동시집이예요.


1부 한솥밥, 2부 벌레 먹은 복숭아, 3부 1인 촛불 시위, 4부 성덕대왕신종과 제비꽃, 5부 연필의 고백 이렇게 다섯가지의 테마


이야기가 담겨있지요.


읽다보면 식물들의 특징을 이렇게 예쁘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도 느낄 수 있구요, 이렇게 표현되니 또 다른 느낌이 들고 다시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주제를 새로운 표현들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동시가 우리 아이들의


표현력을 높여줄 것 같아요. 더불어 상상력까지 드높일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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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의 과학노트 : 달걀 실험
제인 클라크 지음, 제임스 브라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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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의 과학노트

작가 제인 클라크

출판 국민서관


알베르트의 과학노트, 달걀 실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알베르트와 로티는 쌍둥이 남매예요. 아빠는 안계시지만 엄마와 고약한 냄새가 나는 개 아인슈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요.


알베르트는 호기심이 아주아주 많은 소년이예요. 직접 실험하기를 좋아하는 활동적이고 모험심이 강해서 적극적으로 실험에


임하지요. 다만 그 실험으로 인해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고 이웃 굿씨 부부를 괴롭게 하기도 하지만요.


이 책에 나오는 실험은 그저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정말 실제로 실험을 해볼 수 있어요. 그 실험을 통해 결과도 얻을 수 있죠.


달걀을 떨어뜨렸을 때 어떻게 하면 깨지지 않고 낙하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이예요. 살짝만 톡 건드려도 잘 깨지는 달걀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을때 깨지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여러분도 많이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직접 그 방법대로


실험을 해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테지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꼭!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깨진 달걀을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거예요.


엄마가 요리를 하기 위해 사놓은 달걀 위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그래서 알베르트는 달걀 한묶음을 완전히 박살을 내버리기까지


하죠. 그 깨진 달걀을 아인슈타인이 할짝할짝 핥아 먹었어요. 꽤 많은 양을 먹어치웠는데 아인슈타인의 뱃속이 괜찮을지가


걱정스럽지만 실험은 계속 이어졌어요.


엄마 몰래 달걀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포장을 해서 2층에 올라가 떨어뜨리다 그만 굿 부인에게 그 달걀을 떨어뜨리게 되고


화가난 굿 부인은 방문을 하고 엄마는 너무나 난처하죠. 하지만 이녀석들의 실험은 멈추질 않아요.


실험은 모두 마치고 굿씨 부부의 집에 가서 떨어뜨린 달걀을 치워야 했지만 실험 결과는 만족스러운가봐요. 비록 저녁으로 먹을


달걀이 조금 부족하지만 말이지요.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우리들은 충분히 과학 실험을 할 수가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부모님의 동의를 먼저 구하면 좋겠지요. 너무 집안을 어지르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더욱 좋을 거구요.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이 더 와닿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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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권행백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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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작가 권행백

출판 온하루출판사


온하루출판사의 안시성을 접해 읽어보았다. 내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고 그렇다면 난 그 출판사를 믿고 새로나온 책들도 관심이


생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출판사만 보고 접해보고 싶었다.


영화도 그렇지만 책도 미리 사전 정보를 많이 접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전주 한옥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시큰둥하게 받아들여졌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곳에 가보고 너무 좋았던 곳들은 다시 찾곤 한다. 그런데 그 곳이 내가 갔던 그곳이 맞나? 싶을만큼 너무나 달라진


관광명소가 되어 있으면 혼란스러워진다. 북적북적 많은 사람들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내가 생각했던 그 전의 그 모습이


아닌 곳은 내 기억에만 머물러 있을 뿐 이제 이 곳은 다른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쉬운 곳이 몇몇 곳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방송으로 종종 접하고 친구들이 다녀와서 그곳의 이야기를 전해주곤 했다. 한 친구는


가서 먹방만 하다 온 것 같다는 이야기였고 한 친구는 한옥마을의 주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고 어쨌든 내게


전주 한옥마을은 그리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에 책장을 넘기면서는 좀 시큰둥 하게 시작되었던 것 같다.


전주가 고향인 영화 감독 경서. 서울에 상경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터를 잡은 동생 수경의 제안으로 15년만에 다시 고향인


전주에 가게되고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 감독이든 소설가 이든 이야깃 거리가 필요할 터. 경서는 그곳에서


많은 이야깃 거리를 수집해 간다.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상상을 초월하기도 하고 실소를


터트릴만한 일들도 있고 누구든 자기의 입장에서 자기만의 잇속을 챙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위해 적당히 타협도


해가며 누군가의 등을 쳐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도로 당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살아가는 것이다.


경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참 많은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험한다. 독자인 나는 대힌 그것들을 책장을 넘기며 내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내가 마지막 장을 읽으며 그렇지 결국 누구든 그 인생속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인 셈인거지 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고 다시 책 표지를 봤을 때 책 표지에는 '그들은 각자가 주연이며, 서로에게 조연이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내가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내 인생의 주연은 나니까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까지는

아니어도 그리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만한 남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조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전주 한옥마을을 리스트에 넣었다. 내가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한번쯤은 다녀와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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