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혜원 옮김 / 까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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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사상에 입문하기 아주 좋은 책. 인문학을 문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서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문헌학적인 발굴과 고증이 책 내용의 대부분인데도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역자와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저자의 마지막 대답이 아주 일품이니 꼭 독서 완주를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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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인간의 지도 - 좌뇌와 우뇌를 발견한 인지신경과학의 창시자 마이클 S. 가자니가의 자서전
마이클 S. 가자니가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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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라는 한 길을 파내려간 대가가 인생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협력과 공존`이라는 메시지였다. 뇌를 중앙통제장치나 만능기계 정도로 묘사하는 뇌과학 장사치들과는 확실히 격을 달리한다. 뇌의 윤리성이나 사회성을 강조하는 이 분의 과학적 시각이 국내에 좀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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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외국문학강독 수업 때 마지막으로 접했던 소설인데 제대로 읽지 못해서 다시 집중해서 읽고 있다..
대를 이어 진행되는 한 가문의 역사적 이야기 속에서 근대 이전의 신화와 이후의 과학이 경계를 넘나들며 신비롭게 연결되고, 정치적 혁명과 사랑에 대한 열망이 엎치락뒤치락 오가며 생기 넘치게 펼쳐진다. 이 모든 요소들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는 `열정`이 아닌가 싶다. 이 열정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그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는 실패와 좌절을 낳기도 한다. 신화와 과학, 정치와 사랑에 대한 열정은 뜨겁게 생을 불타오르게 하나 그 짧은 순간이 지나면 어느덧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은 긴 고독과의 사투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과연 이렇게 열정이 불타오르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미친 듯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장구한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이런 거대한 성찰적 문제의식을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마르케스가 이룩한 `마술적 리얼리즘`은 역사 없는 개인들의 감수성만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학양식에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는 대안적 거대 서사로서 그 의의를 둘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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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 1945 ~ 2015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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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친일-친미-반공-성장 세력의 본질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간명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비교적 쉽고 일관성 있게 논지를 전개해나가며,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을 갖추고 있어 대중역사서로서의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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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읽는 책..
유누스 등이 주창하던 ˝소액대출을 통한 빈민구제˝의 실상을 폭로하는 책이다.
실제로 소액금융기관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 쓴 책인지라 신뢰가 간다. 저자는 내부고발자인 셈인데, 이 책을 쓰고 나서 닥쳐올 후폭풍을 상당히 두려워했다고 한다.
책의 서두부터 저자의 울분에 찬(!) 목소리가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온다. 그만큼 내부에서 비판하는 목소리를 이 금융기관의 옹호자들은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회과학 서적이지만 객관적 통계수치나 자료보다는 저자가 실제로 일하면서 겪었던 상황이나 경험이 어우러져 있어서 꽤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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