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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ㅣ 샘터 클래식 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르네 메틀레 그림, 김주열 옮김 / 샘터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전나무]를 읽어보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표지를 보니 마치 동물들이 한데 모여있는것이 전나무와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것 처럼 보였답니다. 아이와 함께 숲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숲속에는 예쁜 전나무 한그루가 살았어요. 어린 전나무 주위엔 키가 큰 전나무, 소나무 친구들도 많았지만 어린 전나무는 빨리 큰나무로 자라고 싶은 마음뿐이라 모든것이 시큰둥 했답니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전나무도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기 위해서 잘린 전나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전나무 가지에 황금빛 사과와 호두가 주렁주렁 달리고 백개가 넘는 빨갛고 하얀 양초들이 놓이고 인형들이 푸른잎사이에 달랑거리고 맨 꼭대기에는 반짝이는 큼직한 금색별이 달리게 달지요. 그것도 잠시 전나무는 거실 밖으러 끌어내더니 계단을 오리고 햇빛이라고는 조금도 들지 않는 캄캄한 다락방 구석으로 놓여지게 되죠. 어느날 전나무는 솥단지 아래에서 활활 타면서 전나무의 일생도 끝이 나버리게 되죠.
전나무의 교훈은 흐르는 시간과 '현재의 삶을 누려라'는 것입니다. 동화가 진전되면서 계절과 해가 바뀌고 사건들이 지나가지면, 전나무는 삶을 즐기지 못합니다.전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을때는 육체와 정신의 고통때문에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다 보니 껍질이 아프기 시작했어요'그러고는 노쇠해져서 버림받는 시간이 찾아오고 죽음의 순간에 전나무에게 남는 것은 후회 뿐이었습니다.
전나무를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저도 많은 부분을 반성하게 해주었답니다. 현재삶을 열심히 살아가자. 아이 셋과 함께 하루하루 전쟁을 치루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세상을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 자신을 위한는 것도 너무 무심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나무는 아이들의 동화이면서도 어른들의 동화인것 같습니다. 글밥이 길지만 차근차근 아이들과 전나무의 세계로 빠져 보았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들과 직접 백과사전을 보면서 전나물의 생김새와 특징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