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사 Dr. 스쿠르 12 - 애장판, 완결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 일본 집영사에서 연재되던 시절, 직접 그림은 못 보고 일본 잡지의 한 페이지에 표지와 주인공 소개만 된 그림을 언듯 봤다. 그 시대에선 보기 드물게 깔끔하고 개성있는 (약간 많이 서구적인) 그림체에 엄청 호기심 가졌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구해보고 싶었던지 ^^

한국 연재부터 보기 시작했기에 입에 붙은 이름으로 적으면 제일 호기심 갔던 건, 영원한 엽기녀 태영이~ 난 지금도 주인공과 더불어 태영이를 제일 좋아라 한다. 아 참.. 얌전이 교수님도 내 스타일이라 호감 많이 가졌다. 처음 만화를 보기 전엔 태영이가 신비스럽고 어른스럽고 우아하고~ 의상만 보고 멋대로 상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정말 개그우면이 따로 없었다. 그런 성격에 항상 입고 나오는 옷만은 엘레강스한 무균형함이라니^^ 작가의 그런 개그 정신은 천재 유교수.. 이야기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지만, 정말 이 작가의 미의식이나 유머 감각은 보통 사람의 허를 찌르는 면이 있다.

가끔 그 괴짜 교수가 할머니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많이 생각하곤 했는데, 항상 주인공을 괴롭히는 천하무적 할머니의 그 뻔뻔스럼움이 교수님을 이기지 않을까? 그런 결론을 내리며 아쉬워한다. 왜 작가는 세기의 대결을 피했는지. 참, 할머니 젊었을 때의 기모노에 다소곳이 땋은 머리 등 그림이 참 예뻐서 그림으로만 봐도 좋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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