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과 N의 초상 1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재밌는게 좋은 것이다란 지론으로 살고 있지만, 그 재밌다는 기준이 이리 저리 모호하게 움직이는 것이라..;;; 사서 읽어 보시오~ 하고 막 권하긴 그렇지만, 난 이 책을 사고야 말았다. 더구나 중간에 이사때문에 한 권이 사라지고, 죽도록 찾았건만 발견 못하고, 알라딘에 들어와서 ""품절""이란 단어를 본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

당시 나의 기분이란~ 이런 묘한 만화가 대중적 인기가 있을 턱이 없어!!! 얘들이 아무도 권하지 않잖아? 동생은 만화 이상하네~ 그리구 끝! 결국 다신 내 손에 넣지 못할 거야~~~(버럭) 하는 절망감으로 가슴을 쥐어뜯던 순간이 있었으므로.

매저키스트와 나르시스트의 절묘한 사랑 이야기. 남자 주인공의 쿨한 모습 틈틈이 보여주던 허허롭던 찌질남의 자질이 나로 하여금 심각하게 이 만화 던져 말어 고민하게 했지만, 여주인공...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특히 그녀가 어머님... 하면서 슬픈 눈으로 독백을 시작하면... 난 왠지 푸헐헐~~~하고 웃으며 더더욱 그녀에게 빠져들고 마는 것이었다. 나? 노말인 여자. 대개 남자주인공 멋진 만화를 좋아하는데 이 만화는 여자 아이가 훨씬 귀엽고~ 참, 작가가 패션센스가 있는듯. 로리계열의 의상을 가끔 여주인공에게 입히는데 그게 또 깔끔한 것이 지나치지 않고 예뻐서, 예뻐~예뻐~를 연발하기도.

결국 재판이 나왔고, 권수 다 채운 만화책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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