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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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머리말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음을 맞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는 못한다. 생의 유한함을 진정으로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내일로 미룬채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그날그날을 보낸다. 암과 마음에 관한 '정신종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2003년부터 4,000명이 넘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 그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진료했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이 목전에 닥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런 고통 속에 처한 환자 본인과 환자의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그들에게 진정어린 태도로 다가가 경청했고 도움이 되고자 했다. 그 결과 그는 환자들을 존경하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도 달라졌다고 한다.



암 진단 후 1년 이내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24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암은 환자에게 죽음을 의식하게 만들고, 치료과정에서 고통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게 일어서는 힘이 있어 병을 마주한 고통 속에서도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말하는데 충분한 애도 작업을 통해 과거의 인생과 서서리 작별을 고하고 상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너무 오래 must에 얽매여 살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want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도 좀처럼 들리지가 않았다. want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나는 여전히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암 투병을 하며 나보다 더 생생하게 인생의 남은 시간을 마주했던 사람들은 답을 갖고 있었다. 바로 그 답이 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p.149


만약 내가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았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나 자신과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들이마시는 공기가 싱그럽고 나에게 비치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행복을 유보한 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할 것!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그것을 일깨워준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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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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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는 통찰력을 배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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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 숲속의 삶 웅진 세계그림책 215
필리프 잘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펠릭스 잘텐 원작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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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작가 펠릭스 잘텐의 원작 소설, 고전 명작 <밤비>를 '필리프 잘베르'식의 좀 더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책 <밤비 숲속의 삶>을 만나 보았다. 본래 1923년 탄생했던 <밤비>는 아기 사슴이 막 태어난 시점부터 자라나 엄마를 잃고 홀로 생존해나가 결국은 왕자의 자리까지 올라서는 성장 이야기다.




우리가 기억하는 큰 눈망울에 사랑스러운 아기 사슴의 이미지는 아마도 1942년 데이비드 핸드 감독 버전의 <밤비>에서의 너무나도 강력했던 러블리한 이미지 탓으로 본래 원작 소설에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조금은 가려지기도 했다.




<밤비 숲속의 삶>에서의 아기 노루 밤비는 애니메이션보다 원작 소설에 가깝다. 갓 태어나 연약한 다리로 일어서려여러 차례 실패하고 또 다시 시도하는 밤비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운 이미지보다는 생존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삶은 동전의 양면처럼,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곳이다. 인간에게 쫓겨 달아나던 그 순간에도 아름다운 나비떼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황홀한 순간을 맞게 되는 것. 아기 노루 밤비는 삶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고루 보며 어른의 세계로 한 걸음씩 내딛는다.




원작 소설에 가깝지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고 그린 작품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좋았던 것 같다. 숲 속에서 왕자들을 바라보는 밤비를 보며 그 자리는 언젠가 밤비가 견뎌내야하는 삶의 무게이기에 좀 짠한 마음도 들었다.




<밤비 숲속의 삶>은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화하는 숲속의 모습도 담겨 있다. 혹독한 추위와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밤비. 무자비한 인간에 엄마를 잃은 밤비는 그 역시도 인간에 쫓기다 총에 맞게 되지만 그 고통도 견뎌내고 왕자의 자리에 오른다. 동물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했으면서도 동화만의 독특한 매력도 곁들인 <밤비 숲속의 삶>.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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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 숲속의 삶 웅진 세계그림책 215
필리프 잘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펠릭스 잘텐 원작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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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 ‘밤비‘가 좀 더 현실적으로 재탄생한 작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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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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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얼 예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국제 관계 전문가로 에너지 이슈가 생기면 모든 이들이 찾는 권위자라고 한다. 과거 '석유'가 탄생시킨 부와 권력의 세계사를 담은 <황금의 샘>을 통해 어떻게 부와 권력이 생겨났는지에 대해 분석했던 그가 이번에는 에너지, 기후, 지정학이 재편성하는 새로운 부와 질서의 지도를 분석해냈다. 누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다니얼 예긴의 통찰력이 담긴 <뉴맵>으로 알아 보자!



이 세상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2020년 전 세계에 몰아닥친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를 더욱 큰 혼란에 빠지게 해 세계의 새로운 지도를 예상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뉴맵>은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들로 변화되는 새로운 패권 지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새로운 강자 빅 3가 꿈꾸는 것은 무엇인지, 석유의 종말은 언제쯤 끝이 날지, 신재생 에너지 시대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등 새로운 패권 지도에 대해서 알아본다.



과거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기존의 패권 지도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한다. 바로 2008년 일어난 셰일 혁명! 2000년대 미국은 석유에 이어 천연가스도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셰일 혁명 후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 암석층 사이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발견된 것이다! 텍사스 주에서 채굴되는 석유량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OPEC 회원국의 생상량을 능가할 정도라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이로써 미국은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약점을 지울 수 있었고 산유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를 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토머스 도닐런은 셰일혁명이 "미국이 국제적 안정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수행하는 데 있어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으며, 현 국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셰일 혁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 문제에 대해 지난 수십 년 동안 갖추지 못했던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중국이라, 유럽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위협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에너지가 세계의 패권 지도에 가지는 위상을 엿볼 수도 있었다.



에너지 외에도 세계의 패권 지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기후다. 기후 위기는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요소로 그것이 글로벌 경제에 가져올 변화는 가히 엄청나다. 2021년 2월 미국 테사스 주 오스틴 시에 들이닥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수많은 세계적 기업의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한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에너지와 기후 변화에 코로나 팬데믹과 양적완화 등 다양한 요소들로 세계의 패권 지도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며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계 패권 지도의 흐름을 어떻게 분석하고 그 흐름에 대비할 것인가. 다니얼 예긴의 <뉴맵>을 통해 세계 패권 지도의 흐름을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안목을 배워보자.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 시대에 지혜롭게 균형을 잡는 방법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깝지만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야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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