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 거장의 클래식 1
바이셴융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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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제가 마지막으로 당신 시신을 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어요. 저는 10년을 기다렸어요. 아버지가 용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아버지의 그 한 마디가 마치 부적처럼 몸에 낙인찍혀서 그 추방령을 등에 진 채 유배자처럼 뉴욕의 그 해도 안 보이는 마천루 밑을 여기저기 떠돌았어요. 10년을, 저는 10년을 도망쳐 다녔어요. 아버지의 그 부적은 제 등에서 매일매일 뜨겁게 타올랐고요. 오직 아버지만, 아버지만 그걸 없앨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한마디로 안 남기고 땅속으로 들어갔죠. 아버지는 그렇게 저를 저주했어요. 제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게 저주했어요!"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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