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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지능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최연호 지음 / 글항아리 / 2022년 6월
평점 :

일의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만큼 고단한 일도 없을 것이다. 맥락 없는 발언과 행동은 본인 이외의 다수에게 불필요한 피곤을 유발한다. 그와 반대로 세상살이 문해력이 뛰어난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이러한 문맥 파악 능력을 다른 말로 바꾸면 바로 '통찰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통찰지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혁신할 아주 작은 한 끗, 보이지 않는 것을 꿰뚫어보도록 해 줄 이 능력치를 어떻게 '득템'할 수 있는지 심리학책 <통찰지능>으로 알아보자!
"IQ +EQ < InQ"
과거에는 IQ(지능지수)로 사람의 능력을 구분 짓곤 했다. 지능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소위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이라 불리는 비영리 조직인 '멘사'에 가입할 수 있는 등 높은 지능지수가 굉장한 능력처럼 평가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 성적과 사회적 성공이 비례하지 않으며 지능지수 하나가 그 사람의 성공을 보증해 주지는 못한다는 걸 이제 우리는 안다. EQ(감정지능)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으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InQ(통찰지수)는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능력으로 IQ(지능지수)와 EQ(감정지능)를 묶어냈다. InQ는 최소한 세상을 보고 배우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통합적 지능을 의미한다.
통찰지능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맥락을 읽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힘이다. 통찰이 뛰어난 사람은 부분을 보는 동시에 틀 전체를 읽고, 주어진 부분만으로 보이지 않는 전체 그림을 그려낼 줄 안다. 중요한 것은 이 통찰지능을 높이는 것이 뇌의 훈련으로 가능한다는 점이다. <통찰지능>의 저자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소화기영양 분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자신이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며 깨달은 통찰지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의학 지식만으로 환자를 볼 순 없어." 내가 늘 의대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지식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배움을 가르치길 원한다. 그 배움은 사람이 사는 기본을 알아가는 것이다. 배 아프다고 진경제만 처방하고 토한다고 항구토제만 처방하는 의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토하는 원인이 위장관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며, 다른 몇몇 증상과 합쳐서 생각해 보면 예상치 못했던 병을 찾아낼 수도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도 소통하고 주변 환경의 변화도 물어보며 환자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를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p.38~39
인문학책추천 <통찰지능>은 의학 서적처럼 많은 환자들의 사례가 실렸으나 사례를 통해 무엇이 핵심이고, 어떻게 그 핵심에 가닿을 수 있는지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어 일반인이 읽어도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저자는 배가 아프다는 환자에게 진경제만 처방하거나 토하는 환자에게 항구토제만 처방하는 것은 통찰 지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 꼬집는다. 이러한 편협한 사고는 '시야 사고'로 불리며 이로 인해 치료의 적절한 방식이나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때문에 보이지 않던 상황을 적절한 관찰을 통해 인지하는 것은 통찰 지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이다. 보이지 않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통찰은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며 그것은 노력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기에 더 가치롭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고 했던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이미 익숙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다시 보자. 이 세상을 통찰지능의 눈으로 관찰해 보자. 통찰의 눈을 뜨는 순간, 이 세상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당신에게 훌륭한 통찰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 <통찰지능>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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