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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평점 :

절망과 우울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단 한 컷의 잔혹한 장면 없이도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던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를 기억하는가! 2014년에 개봉했던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라는 장르적 제약에도 국내에서 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네이버 평점은 8.3에 달할 만큼 수작이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신을 압도할 스릴러소설 <나를 찾아줘>를 소개한다!
주인공 에이미와 닉은 한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에이미는 아름답고 부유했으며 모든 것에 능통한 그야말로 알파걸이었고, 닉은 수려한 외모에 더없이 다정다감한 남자였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닉의 어머니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에이미는 어머니의 여생을 돌봐주고 싶어 하는 닉을 위해 뉴욕을 떠나 미주리 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잡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닉은 실직자가 되었고 에이미에게서 돈을 빌려 바를 차린다. 미주리 주에서의 조용한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것도 에이미와 닉의 5주년 결혼기념일에 말이다! 그런데, 닉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 에이미가 누구와 친한지, 자신이 바에 가있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에이미를 찾으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 그럼 부인께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죠?"
그건 나 역시 궁금했다. 한때 에이미는 늘 모든 것을 조금씩 하는 여자였다. 우리가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프랑스 요리를 집중 탐구하면서 신들린 칼 솜씨와 뵈프 부르기뇽을 선보였다. 에이미의 서른네 번째 생일날 함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갔을 때는 전음을 내며 스페인어로 대화를 해 나를 놀라게 했다. 몇 달 동안 몰래 배운 것이었다. 아내는 명석한 두뇌와 탐욕스러운 호기심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경쟁은 그녀의 집착을 부채질했다. 그녀는 남자들을 압도하고 여자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다. 그녀는 언제나 ‘어메이징 에이미’여야 했다.
p.72
에이미는 미국 아동 도서계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다. 에이미의 부모가 에이미를 모델로 동화를 썼고 그 동화는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아 에이미와 에이미의 부모를 돈방석에 앉게 해주었다. '어메이징 에이미'의 사랑스러운 에이미, 아름다운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그런 아내를 홀대하고 무관심했던 닉은 대중 전체의 적이 되었다. 사건 해결이 지지부진하던 어느 날, 엄청난 증거가 나타나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살해 사건으로 전환되었다!
나의 아내가 사라졌다. 보니는 나의 반응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나 자신에게 제대로 처신하라고, 망치지 말라고, 이 소식을 들은 남자가 할 만한 행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하느님 맙소사, 하느님 맙소사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나는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을 떠올렸다.
p.313
닉은 자꾸만 환영에 시달렸다.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 이것은 과연 상상에 불과할까, 아니면 닉이 자신의 와이프에게 폭력을 가한 뒤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일까!
닉과 에이미는 각각 번갈아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결혼 생활을 기록한다. 아름답고 쿨했던 에이미가, 다정다감하고 매력적이던 닉이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각각 어떻게 최악의 모습으로 치닫는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서술된다.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그 순간!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의 등에 배반의 칼을 꽂는다. 하지만 진짜 칼을 꽂은 사람은 그 반대의 사람이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소설 <나를 찾아줘>, 30주 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는지 알 것 같다. 피 철철 나는 처참한 장면 없이도 얼마나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는 길리언 플린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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