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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2월
평점 :

10년 넘게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일 중에서 펀드에 얽힌 일화는 여전히 소름끼친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과거에는 직원들에게 직원이나 가족 명의로 상품에 가입하는, 이른바 '자뻑' 실적을 강요하는 은행 지점장들이 꽤 많았다. 펀드 실적이 부족할 때면 팀장들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펀드 몇 좌 가입하라, 몇 개월 유지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까라면 까야 하는' 신입 행원 시절 그렇게 가입하게 된 펀드 몇 가지 중에 일명 '미차솔'이라는 펀드가 있었다.
펀드 투자 상담사 자격증도 땄겠다, 하늘같은 팀장의 지시도 있겠다, 펀드에 가입해서 매달 자동이체를 걸어 놓았다. 가입했다는 사실도 깜빡 잊은 채 열심히 은행을 다니다 문득 펀드 통장 정리를 하고 보니 수익률이 20% 이상 찍혀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엄마를 꼬드겨 몇 천만원을 '미차솔'에 넣었고, 몇 개월 후-20%라는 손해를 보며 펀드를 해지했다. 해지하던 그 순간의 내적 '후달림' 덕에,나는 주위 사람들의 주식 대박이나 비트코인 투자 대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적금과 예금으로만 돈을 굴렸다.
푼돈을 들고 은행원직을 내던져야 하는 작금의 위기적 상황에서(곧 퇴사를 앞두고 있다ㅋㅋㅋ) 만난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할 주식 및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비법서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하고 싶은데, 비트코인의 ㅂ도 모르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비트코인을 책으로 배워 더듬거리며 투자를 한 케이스라고 한다. 비트코인의 기초적인 내용부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다고 해서 놀랐다.(나는 이런 기본적인 내용도 몰랐으니)
비트코인의 공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요한 건 수요다. 비트코인의 수요가 2,100만 개를 넘어설 것인가? 저자는 수요는 무조건 2,100만 좌를 넘어설 것이고 하여 비트코인의 가격은 폭등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검색창에 비트코인을 검색해보았다. 저자가 처음 비트코인을 구입한 가격은 50만원이라고 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4천만원이 넘는다. 조용히 검색창을 닫았다...
투자를 할 때 염두해 두어야 하는 내용들이 실려 있다. 누구나 참고할 만한 단순한 이치들이다. 99% 확신 없이 절대 투자를 하지 말 것, 투자는 무조건 자기 돈으로 할 것(대출 등 타인의 돈으로 하지 말 것), 몰빵이 아닌 분산 투자를 할 것, 수익을 얻는 것보다 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등 너무 평범해서 놓치고 있었던 투자의 특급 비밀이 여실히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목표로 한 일정 수준의 자산 보유에 성공했고 이어 교수직을 내던져 파이어족이 되었다. 투기가 아닌 투자로 파이어족이 되는 법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을 꼭 확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