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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함께
이소영 지음 / 해와나무 / 2021년 7월
평점 :

석탄화 느낌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책 <여기, 지금, 함께>을 만나보았어요. <여기, 지금, 함께>의 작가인 이소영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셨고 전작인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도서전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신 분이라고 해요. 역시나 너무나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
요즘 막내 동생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딸, 우리 예쁜 딸에게 조금은 양보와 희생의 미덕을 조금은 일깨워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석판화 작업은 몹시 까다로운 기법이라고 해요. 손도 많이 가고 또 자칫 잘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여기, 지금, 함께> 그림책을 보면 정교하게 그려낸 삽화들 한 장 한장에서 작가님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등장인물의 표정, 몸짓, 장면의 분위기까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네요.
토토와 지비는 라일락 향기로 향긋한 계곡에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토토와 지비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말하죠. 새 입주자를 위한 건물을 짓겠다며 당장 나가달라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머물 집이라며 주소를 건넵니다. 알려준 주소대로 찾아왔지만 이미 건물은 꽉찬 상태였어요. 대기자 명단에 올려줄테니 다른 곳에 가서 기다리라는 이야기만 듣게 됩니다.
길 위에서 방황하는 토토와 지비에게 어느 아저씨가 다가와요. 머물 곳을 마련해주겠다는 이 아저씨, 과연 따라가도 괜찮을까요? 아저씨를 믿고 따라갔지만 철창 안에 갇히고 말았답니다. 그곳에는 다른 동물들도 많이 있었어요. 슬픈 마음에 바일올린을 켜는 토토, 구슬프면서도 훌륭한 연주 소리에 비둘기 떼가 다가와 흥정을 제안합니다.
소원을 하나 이루어주는 대신 토토의 바이올린을 내어달라는 비둘기 떼, 슬프지만 토토는 모두를 위해 자신의 바이올린을 희생하고 드디어 동물들은 철창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뒤쫓아오는 나쁜 아저씨를 피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는 동물들, 과연 동물들은 아늑한 집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여기, 지금, 함께>로 희생과 양보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어요. 토토가 소중한 바이올린을 내어준 대가로 철창에 갇혀 있던 모든 동물들은 자유를 되찾게 되거든요. 공감과 연대의 의미에 대해서도 일깨워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창작동화 <여기, 지금, 함께>! 매력적인 석판화의 질감과 더불어 아름다운 교육이 담겨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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