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존 무스 생각 그림책 6
존 J. 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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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에 달리 출판사에서 존 무스 그림책 총 9권 [존 무스 생각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했더라고요. 동양적 사상에 근거해 아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 시리즈인데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를 읽어 보았습니다.  


 


작가인 존 무스는 캐런 헤스의 그림책인 <비야, 내려라>의 그림을 그려서 미국에서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주는 금상을 수상했고요, 2006년 <달을 줄걸 그랬어>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그림책 작가예요.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의 삽화들은 정말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워요. 스틸워터라는 이름을 가진 팬더곰과 스틸워터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온 리오와 몰리가 주인공이예요. 스틸워터란 '고요한 물'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존 무스는 전작에서도 동양적 사상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쓰고 그렸는데요.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에서도 <선육선골>이라는 중국,일본, 인도의 '선'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와 로렌 에이슬리의 <별을 던지는 사람>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들어가 있어요. 그 부분은 아래에서 더 추가 설명을 해볼게요~



 


 


리오와 몰리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오고 그 맞은편 집에 사는 귀여운 팬더곰 스틸워터를 만나게 됩니다. 스틸워터의 이름에서 '명경지수'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스틸워터는 주변의 친구들이 고민이 있을 때 성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스틸워터는 고양이를 자전거에 태워주기도 하고, 몰리가 발레 연습을 할 때 옆에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오동통한 스틸워터가 발레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다는 아이들.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하고 실력을 쌓아야 발레 실력이 늘텐데 몰리는 어린 마음에 얼른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스틸워터에서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스틸워터는 반조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선육선골


청년 원숭이 지로가 검술을 배우기 위해 스승인 반조를 찾아가 훌륭한 검술사가 되고 싶다고, 그러려면 얼마동안 수련을 해야하는지 반조에게 물어요. 반조는 우문현답이라고, 10년? 30년?20년? 아무 기준도 없이 마구잡이로 기간을 말해버립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수련을 시작하는 지로,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스승이 가르치는 대로 훈련을 계속해 최고의 검객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스틸워터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몰리는 열심히 발레 연습을 합니다. 기초부터 탄탄히, 조급해하지 않고 말이죠.



 


다음날 리오가 스틸워터가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자며 찾아왔어요. 놀기 전 과자를 나누어먹기로 했는데 5개밖에 남지 않은 과자를 보고 욕심을 부리는 스틸워터, 이에 리오는 살짝 핀잔을 주고 부끄러워진 스틸워터는 함께 과자를 나누어먹습니다. 스틸워터만 친구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게 아니었군요. 그 누구든 스승이 될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침과 깨달음을 준다는 점도 함께 알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해변으로 놀러간 스틸워터와 친구들, 아까 말씀드린 로렌 에이슬리의 <별을 던지는 사람>을 각색한 이야기인데요. 해변가에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밀려왔는데 이미 바닷물을 저 멀리 가버렸어요. 수도 없이 많은 불가사리들을 바다로 던져주어야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과연 포기하고 말 것인지, 좋지 않은 결말이 눈 앞에 보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설령 그것을 다 해내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보기 정말 좋은 그림책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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