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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두뇌는 생식기관처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은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못하고, 여성은 공간감각이 떨어져 주차를 잘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성 고정관념일뿐 사실이 아니다. 애초부터 남자 뇌, 여자 뇌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의 뇌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자이크라는 것을 <젠더 모자이크>를 통해 알아보자!
런던 택시 운전기사에 관한 연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백 개의 길 이름과 경로를 외운 오랜 시간으로 인해, 런던의 택시 기사들은 해마(기억, 학습, 공간 능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신경 구조)의 용량이 증가했다는 결론을 발표한 연구다. 미로 같은 복잡한 도시의 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택시 기사들의 뇌는 어려운 공간 경험에 대응하게 만들어졌다.
<젠더 모자이크> p.39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다. 유연하게 평생을 거쳐 변하는 것으로 이를 가소성이라고 부른다. 뇌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우리의 행동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뇌의 성별 차이는 살면서 획득되는 것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특성이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미리 정해진 것인지 후천적으로 외부 영향에서 온 것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젠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아이를 훈육할 때도 나타난다. "남자는 울지 않는 거야." , "숙녀답게 행동해라."처럼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다른 기준으로 훈육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아이들에게 젠더의 감정 족쇄를 채움으로써 '능력 장애' 여자아이와 '감정 장애' 남자아이를 길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맙소사!!)
내가 꿈꾸는 세상에는 젠더가 없다. 성별만 있을 뿐이다. 여성, 남성, 또는 간성의 성기를 가진 인간들이 이 세계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누구는 인형만을, 다른 누구는 공만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둘 다를 선택할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
<젠더 모자이크> p.235
남성과 여성으로만 젠더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어느 정도는 옳지 않다고 본다.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 등의 정체성을 과연 질병으로만 보아야 할까? 어려운 문제지만, 전 인류를 남성과 여성, 생식기를 근거로 두 가지로만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며 단지 여자에게서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여 이루어진 고유한 모자이크라고, 이 모자이크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끊임없니 변화한다는 의견이 좀 더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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