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작은 아기 새 보랏빛소 그림동화 12
앤드루 깁스 지음, 조시엔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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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이라 좋아하는 친구도 많고 모르는 아이에게도 말을 잘 거는 아들과, 친구와 같이 놀기보다는 혼자노는 걸 좋아하는 딸아이. 이렇게 성향이 정반대인 남매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딸아이가 성격이 모났다거나 특이하다기보다는 혼자 상상하며 놀이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블럭놀이든 미술놀이든 혼자하는 걸 즐기지만 저희 딸아이를 좋아라하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해요. 그러다 어느 날, 채널을 돌리다 <빨강머리 앤> 드라마속에서 앤이 혼자 학교에도 가지 않고 상상하며 혼자노는 것을 보면서 '우리 딸도 저렇게 상상 속에서 노는 건가?'싶어서 조금 이해가 되기는 했어요. 그래도 엄마의 입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더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보랏빛소 출판사의 동화책 <날개작은 아기새>를 읽어보았답니다^^



아기새는 한쪽 날개가 비뚤고 작았어요. 함께 태어난 다른 새들의 양쪽 날개는 똑같았지만요. 나머지 형제새들이 성장해 둥지를 떠나고 아기새만 혼자 남았어요. '지금이 아니면 나는 평생 날 수 없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아기새는 열심히 나는 연습을 했어요! 쿵! 하고 떨어진 아기새 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는 연습을 했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갑자기 아기새앞에 커다란 괴물이 나타났어요. 그건 괴물이 아니라 '쿠터'였어요. 쿠터는 아기새의 작은 날개를 보고는 놀랐지만, 아기새가 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답니다! 혼자 날기연습을 하던 아기새에게는 더 없이 좋은 친구가 생긴 셈이예요.


아기새는 쿠터와 열심히 비행연습을 했죠. 끈에 매달려서 연습도 하고, 지렛대끝에서서 돌멩이처럼 위로 확 튀어올라보기도 했지만..결국 아기새는 제대로 날지 못해 낙담하고 말았답니다. 쿠터는 너무 속상해 눈물을 흘리는 아기새의 기분이 한결 나아지도록 업어주었어요.물위를 가로지르며 빠르게 내지르자, 쿠터 등에 업혀있던 아기새가 그제서야 까르르~하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그리곤 쿠터는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쿠터의 비밀은 바로! 튼튼하고 큰 날개가 있었지만, 높이 날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쿠터는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을 쳐서 나는 것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었죠.

딸에게 '너가 슬플 때나 힘들 때 친구가 옆에서 위로해주고 또 도와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거야~ 아기새처럼~'이라고 말했더니 딸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끄덕. 우리 딸아이가 살면서 마음맞는 친구를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나 슬플 때 서로 힘이되어주는 친구, 아기새와 쿠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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