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eedom 마이 프리덤
고도형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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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내가 은행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대한민국을 휩쓸었을 당시 자주 거래하는 업체 사장님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승천한 광대를, 올라간 입꼬리를 주체를 못하시길래 무슨 좋은 일이 있으신가보다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청난 비밀이라도 알려주시는냥 목소리를 한껏 낮춰 비트코인에 돈 좀 넣었느냐고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완벽한 적금 추구형 인간이기에 적금이외에는 돈을 맡긴 곳은 없었고 또 이 사장님이 비트코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것인지 궁금해 일부러 멍청한 척하며 물어보았다. "비트코인? 그게 뭐예요? 버스토큰이 새로나왔어요?" 했더니 그 사장님이 뭘 모른다는 식으로 백만원을 넣으면 천만원이 되고, 천만원을 넣으면 일억이 되는 투자처란다. 그렇다. 사람들은 수익률만 난다고 하면 돈을 맡기는데 겁이 없다. 비단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신개념 금융이 선보이고 있다. 투자목적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어야하겠기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마이 프리덤>은 큐알씨 뱅크의 고도형 대표이사가 자신이 금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시각, 과거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여 역사에서 많은 사례를 채집하고 자신의 결혼, 아이의 출산 등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도 잘 녹여내어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참으로 인문학적 지식이랄지, 모든 방면에서 박식한 양반이구나 싶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불과 3년전에는 은성분이 들어있는 실버레이 미스트로 해외수출까지 한 CEO라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일까? 2020년 2월 뉴욕 나스닥에 상장은 아니고^^;; 광고를 하셨다고 한다.


QRC란 QR코드를 한데 묶는다는 의미의 QR chain의 약자다. QR코드를 이용한 페이먼트시스템은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미래 금융의 핵심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금융 역시 많이 변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남기는 흔적을 데이터화해 사용하는 빅데이터나 핀테크의 발달도 발달이지만 디지털 화폐시장 역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도형씨는 그 변화의 중심이 바로 QRC라고 여러 차례 역설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자금 이동도 QRC를 통해서 자유롭게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금융의 자유를 맞게 된다는 것. 그 전에 많은 법적 제한이 해소되어야하겠지만 어쨌든 금융의 자유를 위해 애쓰는 고도형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법정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의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공부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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