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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중국어 1교시 - 읽고 나면 언어가 쉬워지는
김안나 지음 / 다락원 / 2019년 8월
평점 :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전, 내가 중국어HSK시험을 준비할 때 많은 다락원에서 나온 많은 중국어 수험서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있어, 10년이 지나 아이엄마가 된 지금도 중국어는 역시 '다락원'이지!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있다. 지금은 경험을 사는 시대가 아닌가. 검색창에서 'HSK'만 입력해도 수많은 학원정보, 도서의 체험정보가 나온다. 하지만 10년전만해도 블로그가 활성화되기 전이라 직접 내가 보고 느낀 것에 의지해 책을 구입했었고 그런 나의 실제 경험을 통해서 입력된 기억은 그 어느 강력한 인플루언서의 추천보다도 정확하다. 요즘들어 아이들을 위한 중국어 교재를 이것저것 찾아보고있는데 역시, 단연코, 다락원이다라는 생각이 들게한 책 <어린이 중국어 1교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용연령이 6세이상인 KC마크까지 획득한 아동용 도서이지만, 중국어전공자인 나도 재미있게 읽혔던 책이라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성인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물론 삽화도 귀엽고 만화형식의 페이지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보면 중국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할 소기의 목적을 100%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중학교에 재직중인 중국어 및 한문교사라고 한다. 순간 '와..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저자도 부러웠지만 학생들도 부러웠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이런 살아있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거 아냐'라는 생각에.
여기서 잠깐 '라떼는 말이야~' 나는 제2외국어가 프랑스어였는데 이런 살아있는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는 1도 듣지 못하고 첫 시간부터 첫번째줄 아이부터 일어나 '아,베,쎄,데..'라며 프랑스 발음을 외우지 못한자는 '사랑의 매'로 맞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그 사나운 프랑스선생님의 눈빛과 회초리의 모양까지 기억나는 건 왜냐..대체 ㅋㅋ
이 책의 저자야말로 '덕업일치'의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중국과 중국어를 사랑하는 분이 중국어를 가르치기까지 하다니, 요즘 중2병이 무섭긴 하다지만 이런 책을 쓸만큼 재미있는 선생님께 배우면 중2병에 걸린 아이라도 중국어 시간엔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집중하게 될 것 같다.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뉘는데 1장 니하오 중국, 2장 신비한 언어 중국어, 3장 숫자로 통하는 중국, 4장 맛있는 차이나, 5장 중국의 기념일 문화, 6장 새로 태어난 중국, 7장 중국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아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요즘 중국에서는 택시를 탈 때나 식당에서 메뉴판을 확인할 때에도 스마트폰없으면 안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결제끝! 그래서 결제하라는 말보다 스캔하세요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고.
중국에서는 보조배터리, 공용우산 모두 빌릴 수 있다고 한다. 나같이 건망증 심한 사람들한텐 완전 꿀정보! 요즘 중국에서는 공용 물건을 빌려쓰는 문화가 발달하고 있나보다. 이렇게 함께 쓰는 것을 共享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짠내투어 <샤먼>편에서 공용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이건 骑共享单车。라고 한단다. 나중에 중국가면 한 번 타봐야겠다!
985대학은 '985공정'에서 나온 말인데 1998년 5월에 당시 중국의 주석인 장쩌민이 세계 초일류 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국의 9개 대학을 선정한 사업이라고 한다. 현재 39개의 대학이 '985공정대학'에 선정되어 있고 아마 우리나라의 SKY에 준하는 말이 985대학이겠지!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삐삐사용이 유행했을 때 사랑해가 숫자로 486, 오빠는 58, 빨리빨리는 8282였잖아요. 중국에서는 어떻게 쓰는지 아주 자세하게, 여러가지가 나와있다.
사랑해는 520, 평생은 1314, 사랑해 평생은? 보고싶어는? 화나 죽겠어는?ㅋㅋ 궁금하시다면 <어린이 중국어 1교시>를 꼭 보시길!
이 외에도 중국은 왜 요리부터 먹고 마지막에 밥을 먹는지, 중국어 한자는 어떻게 입력하는지, 중국에 가면 왜 미남 미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지 등 많은 중국문화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고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어린이 중국어 1교시>로 시작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기 좋은 책이지만, 중국어 입문하는 성인에게도 추천하는 책 <어린이 중국어 1교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