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1
이시키 마코토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0월
평점 :
미출간


요즘 '친구'가 장안의 화재이다. 지나간 학창시절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가 있다. 이 만화는 그림체나 설정, 이야기 구조등을 보면 아마 최근의 학교물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촌스러운 교복이나 학생들의 행동들은 마치 80년대 쯤의 학교일 것 같은데(일본이면 더 이전일지도...) 하지만, 작가의 다른작품인 '피아노의 숲'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나는 이 작품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피아노의 숲'과는 다르게 이 만화는 고등학생의 이야기이다. 이 학교에는 우등생특별반인 A반부터 제일 열등생, 문제아들의 J반까지의 우열반이 있는데, J반이 주요 무대이다. 공부는 못하지만, 순수하고, 밝은 주인공 아카네와 그 '바보'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A반의 최고 미소년 수재인 아카네를 좋아하는 남자주인공, 꼭 옛날 얄개 영화에나 나올듯한 아카네의 재미있는 친구들, 동생 등등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약간은 오버가 있는 유치한 유머도 간혹 나오고, 고등학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순수(예전이 배경이라서 그런가?)함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 '피아노의 숲'에서 보여줬던 작가의 따뜻함이나 순수함이 그대로 있는 것 같다. 요즘 중고생들과는 전혀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배꼽을 잡는 유머 속에서도 따스함이 있는 좋은 만화이다. '피아노 숲'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좋은 친구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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