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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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의 해방운동을 보는 데에 영감을 주는 사회운동서. 간단한 글 인터뷰 반반으로 구성됨. 무척 흥미롭고 쉽게 읽히고, 분배 의제와 인정 의제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된다. 번역깔끔하고 역주도 좋고 역자 해제의 반론?도 재미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토론회 발표자가 소개해서 알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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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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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언어학 내용과 직접 경험한 사례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서 영어학습과 연결시켜서 무척 재밌게 읽었다. 굴절어 교착어 등 개념도 이렇게 쉽고 명확히 푼 책은 전에 못 본 듯. 밑에 누가 100자평에서 썼듯이 영어아닌 외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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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마틴 루서 킹 - 그래픽 평전, 2014 세종도서 선정 도서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1
아서 플라워스, 피노, 마누 치트라카르 / 푸른지식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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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의 비폭력저항에 방점을 둔 인도 그래픽이다. 그래픽이 인도 뱅골의 전통적 스크롤(두루마리 )형식의 그림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특이했고,(색다른 형식의 그림 이미지를 보는 것은 매우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부록에 노예제와 미국의 인종차별반대운동에 대해 간략한 연표와 각종 용어해설이 있어서 

정리해보기도 편하다. 

인도에 다녀온 후 간디의 삶에서 배운 비폭력 저항을 대표적 운동방법으로 삼았다는 점이 

미국의 현대사와  어우러져 잘 나타나있다. (1929년부터 1968년까지 짧은 삶을 산(말콤엑스 암살 4년 후 암살됨) 노벨평화상 1964년 수상자인 킹의 연표를 보니 인도에 다녀온 여행이 1959년이고 -서른살- 그 전해에는 뉴욕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흑인여성의 칼에 찔리는 일도 있었다.) 


말콤엑스가 암살되던 1964년에 시민권리법이 통과됐고 공공장소에서 인종분리(짐크로)와 학교 일터에서의 차별이 금지됬고, 킹이 죽는 해 1968년 시민권리법으로 상업부동산금융거래에서 인종차별이 금지된다. 


비폭력저항이야말로 억압된 민중이 정의회복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투쟁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나의 확신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p76 

(이 그래픽 평전에서 전혀 다루지는 않았지만 몽고메리투쟁에서 버스타기 거부운동을 1년 넘게 전개한 선구자적 위대한 흑인여성 운동가 로자 파크스로부터도 킹목사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 


특히 이 그래픽에서 명료한 점은 인도의 불가촉천민등 카스트가 존재하는 곳에서이니만큼,,, 실제 노예이면서도 노예임을 깨닫지 못하는.(그것은 폭력의 위협때문이다.) 많은 피지배 흑인, 피지배계급의 상태가 명확히 잘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 그래픽 내용 중 가장 인상깊었음. 


흑인 내부의 운동과 갈등도 비교적 분명히 드러나있고, 비폭력 투쟁에 대한 생각도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나와 있다. 

(킹이 시민불복종으로 시위행진을 고집한 것에 대해) "그리고 흑인들이 무장하고 저항한다면 패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그것도 처참하게"  -이것은 아직까지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고, -폭력의 철학을 읽고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


사족

-후버국장이 킹 목사에게 여자관계비디오테입을 보내 자살을 마치 종용하는 듯한 (비열한)전략을 썼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뱅골의 전통적 방식으로 그린 그래픽 그림이 정말 신선한 자극이 됐다. KKK단의 린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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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 성추행범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법
사이토 아키요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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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쓴 책. 성추행하는 남자들. 그 이유와 해결방안을 다룬다. 

명쾌하고 문장이 실용서처럼 쓰여서 1시간만에 완독. 일본어 원서제목은 남자가 치한이 된 이유. 

가해자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피해자 지원자들이 봐도 좋겠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폭력문화를 고찰하려는 사람들은 한 번쯤 봐두어도 좋을 듯. 다만 내가 크게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의존증(알콜,약물)과 마찬가지 특성을 지닌 성의존증환자=성추행가해범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성추행가해범=성의존증으로 해석하는데, 많은 가해범을 만나서 실제 진실에 가까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동의는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의존증이 자신에 대한 공격, 자해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고, (타자에 대한 공격은 의존증이 심할 때 나오는 현상인데. 성추행가해범은 자신에 대한 공격, 자아에 대한 공격에서 비롯된다고는 절대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이 책을 읽은 후 매우 마음에 걸렸고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의 책이지만, 내용상 중대한 치명적 오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별3개로 평가절하했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전철서 하루에 12명 성추행 피해건이 발생한다는 통계로는 

성추행의 실태를 파악할 수 없다. 성추행은 드러난 것 보다 훨씬 많다.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가해자 1인이 성추행하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미국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인데 상세히는 책 참조바람) 한국에서 이런 통계를 낸다면, 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 )


처음 스릴(?)과 쾌감(?)을 맛본 뒤 성추행 가해남의 행동은 점점 상승한다. 

피해여성(피해자)이 얼어붙은 반응(신체감각의 안전을 위협, 침해당하고서 보이는 반응)을 보이는 것(또 성추행 피해로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 및 피해로 이어지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먼저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첫 가해 시 제대로 된 대응인데, 첫 가해 때 처벌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경찰이나 사법에서 2차가해가 쉽게 일어나며 이것은 가해를 부추긴다는 점.(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듯).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있는 이들을 의존증을 겪는 이들에 빗대어, 해결책을 찾아가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실제 저자가 진행한 바 있는 가해자 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틀에 박힌 반성문만 써대는 이 성추행가해남들을 뜯어고치려면, 즉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끼게 하려면, 처벌과 지속적 교육 특히 폭력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성추행은 폭력이므로, 이를 강요로 교육해서는 잘 되지 않으므로 그룹미팅 등을 통해 질문과 답을 통하여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수정하게끔한다.


또 성추행 판타지를 부추기는 포르노 등을 보지 않도록 하고, 성추행가해남들이 평균적인 남성보다 훨씬 자위횟수도 많기 때문에 일정시간 자위도 자제시킨다는 점도 흥미롭다. (스스로 자제가 안 되고 이미 병적임. 알콜의존증을 가진 사람도 알콜을 끊게 하는 것을 그대로 적용. 위에 자조그룹 미팅서도 얼마나 병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해남이 다른 가해남의 이야기를 듣게 해서 스스로 깨달아가도록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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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 22년간의 도보여행, 17년간의 침묵여행
존 프란시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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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21일에 읽고 밑줄친 부분 적어놓은 것을 발견해서 옮겨서 적어놓는다. (페이지수가 미상이네),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는데 다 읽었는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저녁별이 총총히 박힌 하늘로 걸어간다. 바다에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멈춰 서서 공기를 들이마시며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를 바라보고, 저 밑에서 우르렁거리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공기는 달콤하다. 여름향기에 조분석 냄새와 썩어 가는 해초 냄새가 섞여 있다. 나무들은 춤을 춘다. 가지가 날씬한 유칼리나무는 거세게 출렁이고 사이프러스는 천천히 몸을 굽힌다.바닷물이 바다와 대지를 조각조각 찢어 놓는다. 이 모든 풍경은 하나의 축제다.

- 22년간의 도보여행, 17년간의 침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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