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역사 - 한국 시각장애인들의 저항과 연대
주윤정 지음 / 들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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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식민지근대를 거쳐, 권위주의 군사독재정부의 현대사까지 시각장애인의 역사를 살펴본 책. 국내 장애인사를 다룬 책이 거의 없어서 진짜 반가운 책이다. 

사회적 실천으로 시각장애인의 권리투쟁사라 할 역사를 정리한 목적의 양서인데,

내용은 권리투쟁보다는, 생활사 쪽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장애인이 준금치산자로 억압받아온 근대수난사와 관련이 있어서 권리투쟁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느낌이 아닌 것 같다) 

사회학 이론이 군데군데 잘 들어가 있어서 머리속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역사를 보게되는만큼 일목요연한 정리가 잘 된다. 

조선시대의 전통적 점복업과 식민지근대의 안마업, 훈맹정음 등 점자를 읽고 쓰기 위한 시각장애인들의 노력, 현대사에서 시혜적 복지와 특수한 안마업의 위치(성매매와 결합된), 스스로 조합을 꾸려서 상호부조하는 문화 등이 사료와 인터뷰를 통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일본과 대만 등 근대를 거친 동아시아국과 비교해 살펴본 점이었다. 

다만, 다른 장애인운동과의 교류나, 역사 비교 등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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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책 담아갑니다. 소개 감사드려요 ^^

nana북리뷰 2022-01-2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댓글을 이제 봤네요. 재밌게 본 책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