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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파괴 -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
콜린 브라이어.빌 카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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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인 '순서파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회사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했던 고민들의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들 ↓↓↓

💡 아마존은 거꾸로 일한다.

Working Backward. 신제품이나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전 언론 보도자료부터 작성한다. 이 새로운 서비스가 한 마디로 너(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정의한다. 고객의 FAQ도 미리 예상해서 작성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설명할 명확한 문장과 그 문장에 대한 기획자의 확신이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 같다. 다만, 고객에 의해 그 확신이 의심 받았을 때, 어느 정도까지 지켜내고 어느 정도부터 변화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고객의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서비스의 기본 아이디어 자체를 흔드는 것은 도약인가, 휘청거림인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유연한 변화인가, 줏대없음인가?

💡 아마존 리더는 업무 중 숨쉬듯 14가지 '리더십 원칙'을 따른다.

두루뭉술한 단어들이 아니라 실무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행동강령과 비슷했다. 명확하고 솔직해서 놀랐다. 이 책에서 계속 이야기하듯, 아마존의 리더들은 이 리더십 원칙을 업무 모든 곳에 적용하고 체화한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은 포스터나 화면보호기에 적힌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회사의 '헌법'이다.

그 중 공감하고 감탄하고 무릎을 탁 친(?)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고객에 대한 집착 : 리더는 고객을 출발점으로 삼고 거꾸로 일을 수행한다(워킹 백워드). 리더는 고객의 신뢰를 얻고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경쟁자에게 주목해야 할 때라고 해도 리더는 고객에게 지나칠 정도로 집착한다.

② 주인의식, 리더는 주인이다 : 리더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단기적 결과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리더는 자신의 팀을 뛰어넘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리더는 절대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⑨ 행동 우선시하기 : 비즈니스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다. 많은 결정과 행동은 되돌릴 수 있기에 대단한 연구가 필요치 않다. 우리는 '리스크의 계획적 수용'에 가치를 둔다.

⑪ 신뢰 얻기 : 리더는 경청하고, 솔직하게 말하며, 타인을 존중한다. 리더는 곤란하거나 당황스러울 때라도 소리 높여 자신을 비판한다. 리더는 자신과 팀원들의 몸에서 나는 악취를 향기라고 믿지 않는다. 리더는 자기 자신과 팀원들을 최고와 비교 평가 한다.

💡 아마존의 리더들은 깊이 파고들며, 실무를 놓치지 않는다.

─많은 기업의 고위 경영진 회의에서는 '실행'보다 '큰 그림의 최상위 전략 이슈'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그와 반대다. 리더들이 실행 과정에서 상세 사항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몸소 "리더는 어떤 계층에서나 일할 수 있고, 상세 사항을 놓치지 않으며, 자주 점검하고, 지표와 현실의 이야기가 다른지 의심한다. 어떤 과업도 간과하지 않는다"라는 아마존 리더십 원칙, 즉 '깊이 파고들기'의 롤모델이 된다.

💡 아마존은 아웃풋이 아닌 인풋을 관리한다.

업무 중 정말 많이 고민했던 KPI 관련 내용이라 관심이 갔다. 할 수 있는 일, 실행 가능한 일을 조금씩 해나가기. 어떤 인풋 지표를 타겟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겠다.

─아마존은 후행지표(아웃풋 지표)보다 선행지표(통제 가능한 인풋 지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늘 이런 철학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인풋 지표는 제품 구색, 가격, 편의성 같은 것들을 추적한다. 그런 지표들은 카탈로그에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비용을 낮춰 가격을 인하하거나, 빠른 배송을 촉진하기 이해 재고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활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 반면 주문, 매출, 이익과 같은 아웃풋 지표는 매우 중요하긴 해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는 직접 조종할 수 없다. 인풋 지표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항목을 '측정할 수 있는'데 반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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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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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이 되는 영하 46도의 세상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가득 차있다. 스노볼과 바깥세상에 대한 묘사,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해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빠져든다.

하지만 쉽거나 가볍지는 않다. 이 책은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모든 것이 공개되어버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액터와 평생을 발전소에서 일하며 얼어죽지 않기를 목표로 살아야하는 바깥 세상 사람들, 그 두 삶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면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내가 만약 해리의 삶을 대신 살게된 초밤이라면, 차설 디렉터의 말처럼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놓고 쓸데없는 걱정만 하고 있'지 않고 그 삶을 즐길 수 있을까.

인터넷에 누군가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추측과 평가가 너무나도 쉬운 이 세상은 이미 '나에 대한 편집권이 타인에게 넘어간' 세상이 아닐까.

나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열어 그 답을 고민해보고 싶다.

※ 이 서평은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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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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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동화’라는 단어가 확 꽂혀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SF는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생각하게하는 장르라고 믿는데 ‘SF 동화’라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문제를 던질까 궁금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울컥했다. 소외, 차별, 존재, 가족, 우정 등의 고민은 어른이라서가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동안 항상 겪는 문제였구나, 모양만 조금씩 달라질 뿐 어릴 때나 지금이나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 지구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외계인을 놀리는 건 우스운 짓이야. 모든 우주인은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어.

✏️ 지구가 멈출지도 모르는 마당에 이런 문제들이 참 하찮게 느껴졌다. 다미가 처음으로 작아 보였다.

내가 SF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지구가 너무 먼지라서, 내가 먼지 중의 먼지라서 현실의 고민들이 너무나도 하찮게 느껴진다는 것. 책에서 인기도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다미라는 친구가 나오는데, 은하가 더 큰 우주를 알게 되고 자신에 대한 다미의 평가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게 되는 모습에 속이 시원했다.

✏️ 나도 언젠가 너를 꼭 도와줄게.

✏️ 다음엔 내가 도와줄게.

은하의 친구 기범이가 은하에게 여러번 하는 말이다. 처음에 은하는 ‘그나저나 기범이 말이 너무 웃기다. 언젠가 자기도 나를 도울 거라니... 장담하지만 내가 유니콘피아 게임을 하는 동안 기범이의 도움을 받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기범이는 계속 ‘나도 언젠가 너를 도울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난 기범이한테 이 따뜻함을, 그리고 누구든 남을 도울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배웠다.

✏️ 진짜 외계인이 되고 나서야 외계인 취급에서 벗어난 셈이었다.

평소에 외계인이라는 은근한 따돌림의 의미를 담은 별명을 가진 은하는 자신이 진짜 외계인임을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사용하게 되는 작은 초능력들로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다. 진짜 외계인이 되고 나서야 외계인 취급에서 벗어났다는 이 대목에서 나는 소외와 따돌림의 진짜 이유는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진짜 외계인일 때 더이상 소외당하는 외계인으로 불리지 않게 된 것처럼 따돌림의 이유는 항상 진실과는 무관하게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 나에게는 지구보다, 온 우주보다, 엄마가 더 크다.

✏️ 엄마 : 사랑하는 나의 지구인,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아빠 : 사랑합니다, 나의 외계인

은하와 엄마, 아빠 세 가족의 사랑은 동화에서 항상 등장하는 ‘우리 가족 사랑해요’ 레퍼토리였지만, 그럼에도 항상 그렇듯이 감동적이었다.

길지 않은 이야기라 순식간에 읽었는데도 긴 성장소설을 읽은 듯 여운이 남았다. 먼지인 인간이면서 그 먼지를 가치있게 여길 줄 아는 은하, 도울 줄 아는 기범이, 친구를 지켜주는 소령이부터 무관심으로 오히려 사람을 위로할 줄 아는 PC방 알바 취준생 삼촌까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한 명 한 명에게 뭔가를 배운 듯하다.

📌출판사 창비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ading_damin #서평단 #별빛전사소은하 #어린이책 #한학기한권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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